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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28주
  ۾ : 가브리졦     ¥ : 10-10-09 20:59     ȸ :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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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이들로부터 은혜를 입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 받았던 은혜를 모르기도 하고, 은혜에 대한 보답을 번거로운 일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러기에 중국 고사에 보면 머리 검은 짐승에게는 은혜를 베풀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앙 여정에 있어 다급하게 청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주님께 용감하게 의지하고 맡겨봅니다. 하지만 그 청한 일이 지나거나 이루어지면 고마움도 모르고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믿음과는 상관없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오늘 성서의 내용을 보면 하느님 백성이 아닌 자가 하느님의 은혜를 받고 감사드리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느님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없었고 감사도 없었습니다. 하느님을 믿은 신앙인들이 세례를 통해 구원의 열차를 탑승할 수 있는 표는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진정한 감사행위를 드리지 않는다면 구원의 완착지에는 도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1독서의 내용을 보면 이방인이었던 시리아의 장군인 나아만이 예언자 엘리사를 찾아가서 자신의 나병을 고친 내용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나병환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백성 중에서는 한 사람도 고쳐 주시지 않고, 믿지 않는 이방인을 고쳐 주셨던 것입니다. 그것도 원수의 장군을 고쳐주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방인에게 치유의 은혜를 준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장군이 지닌 믿음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은 믿음이 없었습니다. 하느님께로 백성을 인도해야 할 지도자들마저 믿음도 없었으면, 하느님의 말씀에 벗어나 우상을 숭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상을 숭배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배반 행위이며 최고의 모독행위입니다. 불효자가 부모에게 불효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부모님의 고마움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고마움과 은혜를 아는 사람과 고마움과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은혜와 고마움을 아는 자체가 행복입니다. 반대로 은혜와 고마움을 모르다면 불행합니다.

오늘 복음에 보면 나병환자가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로 치유 받습니다. 병이 나은 것은 축복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축복을 받았는데 감사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진정한 믿음이 아닙니다. 복음에서 천대받고 배척받았던 사마리아 사람만은 예수님을 찾아와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 속담에 "화장실에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필요할 때에 하느님을 붙잡고 매달려 도움을 받았지만, 감사를 드리지 못한다면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비록 육체적인 질병에서 치유를 받았다 해도 감사를 드리지 못하면 불쌍한 사람입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힘들고 어려울 때 간절하게 청하다가 일이 해결되면 슬기머니 입을 닦아버리는 일을 자주 보게 됩니다. 돈이 아쉬울 때 아는 사람을 찾아가 돈을 빌려달라고 애원해서 차입해가지만, 약속 날이 되면 빌려준 고마움을 잊어버립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미루면서 빌려주었던 사람을 어렵게 만들어 버립니다. 어려운 처지를 봐서 어렵게 빌려준 사람만 고통을 받습니다. 세상에는 배은망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마움을 모르고 은혜를 모른다면 영적으로 죽어 있는 사람입니다. 세례를 받은 분이 많은 세월이 흘러갔지만, 하느님께 은혜 받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투덜거릴 때가 있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일입니다. 세상의 불효자들을 생겨는 이유를 보면, 그들은 부모님이 자기에게 해 준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자신에게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부모에게 불효를 저지르게 됩니다. 참다운 신앙인은 고달픈 십자가를 짊어지고 있으면서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줄 압니다. 십자가가 마치 선물인 것처럼 껴안고 감사하며 지냅니다. 그런 사람은 행복합니다. 돈이 있어 행복한 것이 아니요 건강해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감사할 줄을 알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축복은 감사를 통해서 오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내보십시오. 감사할 것이 없다고 해도 감사하다고 주님께 외쳐 보십시오. 그러면 믿음을 만나고 더불어 축복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싶은데 늘 마음뿐이라 합니다. 감사드릴 일들도 많은데, 요즘에 와서는 기도도 제대로 못하고, 주일도 잘 못 지켜서 주님께 정말 죄송해 죽겠다고 말을 자주 합니다. 믿음은 아스피린처럼 철따라 증상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복용하는 약이 아닙니다. 성서에 나오는 시리아의 장군 나아만은 나병이 낫자 감사하며 이스라엘의 흙을 담아가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흙으로 제단을 쌓고 일생을 통해 오직 하느님만을 섬기며 하느님만을 위해 제사를 올릴 것을 약속했던 것입니다. 일생을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호들갑스럽게 인사치레는 할지 몰라도, 참된 감사는 결코 드릴 수 없을 것입니다. 은혜를 알고 감사드릴 수 있는 자체가 믿음에서 나오는 열매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우러나오는 것 자체가 건강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징표입니다. 믿음의 표시는 감사에서 시작됩니다. 믿는 이들은 늘 감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채워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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