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금요일 강론 (루카 11,15-26)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마귀두목의 힘을 빌려서 마귀를 쫓아낸다는 사람들을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십니다. 마귀 힘을 빌려서 마귀를 쫓아낸다면 이는 다른 마귀를 불러들이는 일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시기와 예수님을 시험하려드는 질투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예수님조차도 마귀의 힘을 빌려 일을 한다고 말하며 손가락질하게 합니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그들이 예수님께 지녔던 시기와 질투 그리고 미움이 곧 마귀의 힘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손가락, 곧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의 세력을 쫓아내시며 이미 다가온 하느님 나라의 은총을 선포하십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고 하느님 아래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마귀의 유혹과 하느님 뜻 사이에서 갈팡질팡합니다. 수도자가 되기 전에 군인이었던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깃발과 마귀의 깃발 가운데 나는 어느 깃발 아래 서 있는 군인인지를 생각하고 묵상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힘인 사랑을 그리고 그분의 생명을 따르고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 유혹과 마귀의 힘인 미움과 시기를 따르고 있습니까?
나는 하느님 뜻과 세상의 유혹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있습니까?
나는 어느 깃발 아래 서 있습니까?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지, 나는 하느님을 진심으로 따르고 있는지 잠시 우리의 모습을 복음 안에서 돌아보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