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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본당소개 > 남승택가브리엘 신부님 강론 >
  연중 26주
  ۾ : 가브리졦     ¥ : 10-09-25 21:50     ȸ :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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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많은 이들은 재물을 많이 쌓아두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재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하나의 행복일 수는 있지만, 진정으로 소중하고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면 참다운 행복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부자 한 사람이 나옵니다. 그 부자는 날마다 호화로운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에 저승에 가서 불행을 겪게 됩니다. 복음내용을 미루어 볼 때 부자는 무엇을 잘못해서 불행을 겪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남의 재물을 도둑질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부정을 저질렀던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옥에 빠져서 물 한 방울도 제대로 마실 수 없는 비참한 신세가 됩니다. 마치 구약의 욥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욥은 참으로 하느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족함이 없이 늘 호사롭게 지냈다는 이유 때문에 불행하게 되어 자식과 재산을 몽땅 잃게 됩니다. 나중에 모든 것을 회복하였지만, 욥은 사탄의 장난으로 겪은 실상은 참으로 비참했습니다. 복음의 내용을 비추어 볼 때 세상에서 복을 누리고 행세했던 자들은 결국 불행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불행한 이유는 그들이 살아 있을 동안에 온갖 복을 다 누렸다는 것입니다. 복은 말 그대로 세상에서 누린 행운입니다. 그런데 복을 많이 누린 자가 나중에 왜 불행을 겪어야 하는지? 반문하게 됩니다. 불행을 겪게 되는 이유는 세상에서 누린 복은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잘 먹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산상설교에 보면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며 우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박해받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웃는 사람들과 배부른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단언하셨습니다. 부지런히 일하여 재물을 모으는 일도 중요하지만, 늘 가난한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가난한 마음이 없다면 그 어떤 재물도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물이 참된 복으로 연결이 되기 위해서는 가난한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주님의 자리가 항상 가난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밥을 한꺼번에 다 먹지 않고, 하루에 여러 차례로 나누어 먹을 때, 몸은 더 건강해 지는 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눌 때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라자로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겼고, 심지어 자신의 종기에서 나오는 액체까지도 개들과 함께 나누었기에 아마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약한 자를 더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의 마음은 늘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십니다. 모든 인간이 풍요로운 축복을 누리시길 바라지만, 가난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하느님은 더 많은 연민을 갖고 바라보신다. 하느님께서 재물을 함께 나누어 다 같이 넉넉히 지내도록 하셨는데, 인간들이 재물을 독차지하려는 이기심과 탐욕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재물을 자신의 것으로만 생각하고,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고, 고통 받는 이웃을 외면했던 것이 부자가 지은 죄입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고, 자신의 탐욕에만 사로잡혀 있을 때 죄가 됩니다.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게 될 때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사랑도 단절됩니다.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재물을 함께 나누어 쓸 때 그 재물이 구원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요즘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가 있다면 경제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경제가 최우선의 가치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경제의 위세는 더욱 대단합니다. 경제와 무관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의식주의 문제, 자녀교육의 문제, 삶의 여유도 경제에 달려있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의 경제논리에 무작정 따라 갈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국경도 없는 무한경쟁시대,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야 하는 냉엄한 시장경제 체제가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오직 냉정한 이윤추구와 계산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사는 동물의 세계에 불과합니다. 경제 논리로만 살아가게 된다면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간의 구분은 더욱 분명해질 것입니다. 경제는 필요하지만 경제에 하느님의 정신과 마음을 불어넣어야 한다. 경제가 세상을 지배하는 절대적 원리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맞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경제에 새로운 인식을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느낄 줄 아는 경제적 감각을 가져야 합니다. 신앙은 본질적으로 선택이다. 선택해야 한다.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기도문 바치고 성지순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가지고 좀 더 누리고자 하는 욕심 보다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이웃을 돌보는 선택을 한다면, 의미 있는 순교정신을 실천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라자로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중에는 하느님께서 맡기신 라자로의 몫이 있음을 잊지 않을 때, 주님께서 진정한 축복을 허락하실 것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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