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강론 (루카 11,1-4)
찬미 예수님!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과 함께 있는 것이 최상의 기도 인 것 같은데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합니다. 어찌 보면 그분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기도가 아닌가 생각 될 수도 있는데 더 어떤 기도가 필요한가라고 복음서에서 묻게 됩니다.
제1독서인 갈라티아서의 말씀에서 등장하는 베드로사도의 모습 안에서 왜 기도가 필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사도도 결정적인 순간엔 사랑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이방인들과 실컷 음식을 먹다가 이방인들을 세리나 죄인처럼 여겼던 동료 유다인들이 들어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이방인들과 거리를 두고 그들과 음식을 먹지 않은 채 합니다.
인간적인 약함이 사랑을 버리고 위선을 택하게 했기에 그런 베드로를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책망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조차도 수난을 앞두시고 밤을 새워가며 기도하셨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다가온 수난을 거두 달라고 그러나 아버지의 뜻대로 하라 하셨던 주님의 기도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역시 좋을 때가 아니라 결정적일 때 미움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하기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좋을 때가 아니라 내안에 미움과 분노가 일어 오를 때에도 사랑을 선택하기 위해 우리에겐 기도가 꼭 필요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역시도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찾으라는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복음 안에서 묵상하며 이를 실천하는 하루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