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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본당소개 > 남승택가브리엘 신부님 강론 >
  연중 24주
  ۾ : 가브리졦     ¥ : 10-09-11 20:57     ȸ :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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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갑니다. 때론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때론 도움을 주기 위해서, 때론 일 때문에, 때론 어울려 놀기 위해서 만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면 이득이 될 때가 있고, 또 어떤 사람을 만나면 오히려 귀찮고 손해 볼 때가 많습니다. 성서를 보면 예수님 주위에 여러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많은 사람들을 지도하는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기피하고 외면하는 세리와 죄인들이 등장합니다. 당시에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인사받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세리와 죄인들은 지은 죄 때문에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기피하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 선뜻 나서지 못했습니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은 세리와 죄인들을 만나거나, 그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을 불경스럽게 여겼으며, 자신들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세리나 죄인들을 만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못마땅하게 여기는 세리와 죄인들을 만나고, 친구처럼 여겨서 그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어 먹습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 중에 우리의 무관심 때문에 성당에 나오기를 주저하고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을 향한 우리의 조그만 관심이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큰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죄인들에게 베푼 자그마한 관심이 그들에게 큰 기쁨을 주셨던 것처럼, 우리의 작은 관심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서를 통해서 볼 때 인간의 역사를 보면 많은 죄악으로 점철된 범죄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죄를 짓고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세상 끝 날까지 범죄를 일삼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끈질기게 우리를 따라다니면서 용서하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럽고 귀여운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 세 가지 비유를 통해 하느님은 길 잃어버린 양을 찾으러 오셨다는 사실을 전해줍니다. 우리는 모두 죄 많은 인생들입니다. 어제 용서받았지만 오늘 다시 용서받고, 내일도 역시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을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죄의 여정을 걷고 있더라도, 좌절 속에 빠져 있어도 하느님은 변함없이 사랑하십니다. 추석 연휴 때가 가까워지면 TV에서 서커스의 놀라운 묘기를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서커스 단원은 묘기를 감동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서는 똑같은 실수를 수백 번, 수천 번 반복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수없이 실패를 통해서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환상적인 묘기를 보여줍니다. 그들에게 수많은 실패가 있었기에 멋진 공연을 연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자리에 있던 누구든 완전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은 누구나 다 실패의 연속을 딛고 일어서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자들입니다. 실패에서 일어설 때 아름다움과 위대함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모든 것을 스스로 다 잘 할 수 있다면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의미는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겪은 실패와 범죄 위에서 그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실패나 범죄까지도 아름답고 위대할 수 있는 것은, 실패와 좌절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아름답고 위대한 것입니다. 만일 실패와 범죄에만 탐닉되어 있다면 거기엔 아무런 가치도 의미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율법학자처럼 스스로 인정받기를 좋아하고, 잘난 사람만을 찾는다면 그 능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비록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허물이 큰 세리와 죄인들과 같은 처지에 있지만, 잘못된 것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쓸 때 인생의 참다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길 잃은 자를 찾아오십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 귀머거리의 귀를 열어 주시기 위해서 오십니다. 그러나 길을 잃은 줄을 모르고, 눈이 닫힌 줄도 모르고, 그리고 귀가 닫힌 줄을 모른다면 그 멍에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과 실패를 알아내고, 그것을 딛고 일어설 때 주님께서 걸어가야 할 길을 안내해 줄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 드러내 놓고 자랑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허물과 나약함, 그리고 죄 많음 밖에는, 하느님 앞에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구원을 얻어 누리게 되는 것은, 자랑할 만한 공로를 쌓아 놓아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와 용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 서면 언제나 죄인입니다. 비록 우리의 죄와 허물이 있더라도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지은 죄가 크기는 하지만, 하느님이 베푸시는 사랑과 자비는 그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비록 죄인이긴 하지만, 늘 하느님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은 언제나 문을 열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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