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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5주일
  ۾ : 가브리졦     ¥ : 10-03-20 21:25     ȸ :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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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심리학자가 죄수들의 심리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시험을 했습니다. 그 심리학자는 아무런 죄를 짓지 않은 한 청년을 간통한 남자로 꾸며서 살인, 강도 등 죄질이 나쁜 강력범들이 수감돼 있는 감방으로 집어넣었습니다. 그러자 감방 안의 죄수들이 신이 나서,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새로 들어온 청년을 괴롭혔으며 온갖 욕설과 비난을 퍼부어었던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 청년을 역시 똑같은 죄목으로 위장을 해서 얌심수와 같이 죄 없이 억울하게 갇혀 있는 이들의 감방에 넣었습니다. 그 안에서 아무도 그 청년을 괴롭히지 않았던 것입니다. 누구도 청년의 죄를 따지거나 묻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를 친절하게 도와주며 위로해주었던 것입니다. 이 시험결과를 볼 때 전자에 나온 강력범들은 자신들이 범한 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 들어온 청년을 괴롭혔던 것입니다. 하지만 후자에 나온 이들은 자신들이 선하기 때문에 구태여 청년에게 괴롭힘보다는 친절을 베풀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선한 이는 선함을 베풀고, 잘못한 이는 잘못한 이를 더 용서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1독서의 내용을 보면 유대인들은 하느님을 제대로 믿지 않아 끝내는 바빌론으로 끌려가 유배생활을 하게 됩니다. 유배가 끝나 바빌론에서 해방이 되어 고국에 돌아왔지만, 희망도 없고, 미래는 암담하였습니다. 그 때 하느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예전의 일을 기억하지 말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 두지 말라."고 격려하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잘못된 과거를 들추어 내지 않고, 그들의 지은 죄에 대해서도 무한하신 자비와 사랑으로 용서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예수님에게 유도의 질문을 합니다. “모세 법에 의하면 간음죄를 범한 여자는 돌로 쳐 죽이게 되어 있는데 선생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라고 질문을 합니다. 만일 예수께서 그 여인을 돌로 치라고 하신다면, 평소에 사랑과 자비를 가르치시던 예수는 거짓말쟁이가 되고, 그렇다고 여인을 “용서해 주라."고 한다면, 하느님의 율법을 거스르는 행위며, 음행을 장려하는 행위가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로 쳐라." 하시자 다 도망 가버립니다. 기세등등하던 자들도 비굴하게 사라져 버립니다. 모두가 하느님 앞에 죄인들입니다. 너나없이 용서받을 죄인들이며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용서받았기 때문에 용서를 나눌 수 있는 자비를 지녀야 합니다. 어쩌면 성인과 죄인의 차이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합니다. 성인이라 자부하는 사람도 한순간에 악마로 변할 수 있고,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인이라도 회개하면 천사가 되고 성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스스로 의인이라 생각하고, 이웃과 형제들을 단죄하고 그 허물을 탓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남을 판단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꺼내어 주겠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마태 7, 1) 이제 예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 자신을 향해 눈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얼마나 죄 많은 사람들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를 꺼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바르게 바라보면, 내 이웃과 형제들의 허물과 약점들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천사도 아니고 악마도 아닙니다. 그러나 천사도 될 수 있고 악마도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하느님의 자비로우심 앞에 용서받아야 할 죄인이며, 허물이 많은 인간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남의 허물과 결점만을 살피게 될 때, 천사가 아닌 악마가 되는 것입니다.사순 시기는 서로 용서하는 시기입니다. 이웃 형제들에게 던지려고 가슴에 품고 있던 돌멩이들을 꺼내어 버리는 때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과거를 묻지 않으십니다. 컨시아노 신부님이 쓰신 “하느님께 신뢰” 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엎질러진 물에 대하여 한탄하지 마십시오. 과거의 잘못과 죄 속에서 살지 마십시오. 과거에 대해 더 이상 상관하지 말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도록 하십시오.”라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끝없이 용서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아무에게나 돌을 던져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돌을 던지지 않으며, 우리를 죄인으로도 판단치 않습니다. 주님이 보여주신 자비를 믿어야 하며, 그 자비를 나눈다면, 우리는 더 큰 죄를 용서받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있기에 우리는 감히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 다가설 수가 있는 복된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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