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4주간 금요일 강론 (루카 21,29-33)
찬미 예수님!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며,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당신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가운데 사셨고,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그분 안에서 보았다는 ‘로고스찬가’의 노랫말처럼 예수님의 말씀이 2천년이 더 지난 오늘날에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오는 것은 바로 그분이 말씀을 사셨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이웃에게 용서하라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용서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는 이웃에게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 말하면서 자신은 정작 원망하며 하루를 보내지만, 예수님은 하느님의 너그러움과 용서를 말씀하셨고, 그 것을 살아내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나선 것도, 또 제가 사제가 된 것도 그리고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이유도 실은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모습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보았기 때문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그분의 인격에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하셨던 말씀과 그분께서 말씀을 살아내셨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가 담는 말을 살아내는 하루를 보내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