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강론 (마태 1,18-23)
찬미 예수님!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입니다. 교회 안에서 복된 여인이라 불리는 어머니를 기억하는 날인 것입니다.
성모님을 기억하는 오늘 우리는 인상적인 복음을 듣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의 탄생이야기인 것입니다. 성모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 탄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왜 이 복음이 오늘 선택되었는지를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성모님의 노래 말에 나오듯 성모님이 왜 우리의 어머니로 기억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오늘입니다. 루카복음 1장 48절에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이 복되신 것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가운데에 계시다는 요한복음 사가의 고백처럼 천사의 예수님 탄생예고에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말씀을 잉태한 그 순간부터 복되다는 것입니다. 과거부터가 아니라 과연 이제로부터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니라고 성모님께서 고백한 노랫말과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신앙 안에서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육적인 어머니는 비록 역사 안에 성모님에게만 허락되었지만 우리는 말씀을 가슴에 품고 말씀을 살아내며 끊임없이 예수그리스도를 세상에 낳는 신앙으로 어머니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 아니라 자기가 낳게 될 아이에게로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나의 시간과 나의 생명과 목숨 그리고 마음을 우리가 낳게 될 아이를 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마음의 중심에 얼마나 두고 살아가는지, 우리의 생각과 말이 주님의 말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오늘복음은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합니다.
비록 예수님의 육적인 어머니는 성모님에게만 허락된 특권 이지만, 영적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며 세상에 그 말씀을 낳게 될 때 우리 또한 영적인 의미의 말씀을 낳는 어머니로써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이 노래를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