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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승천대축일
  ۾ : 가브리졦     ¥ : 10-08-14 09:58     ȸ :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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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승천 대축일 2010년

성모 승천 대축일은 한국교회에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우리나라가 36년간의 일제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은 광복절이고, 우리 한국교회는 성모님께 특별히 봉헌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승천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믿고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성모님처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는 사건입니다.

성모 승천(昇天)은 무엇이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성모 승천이란 성모 마리아가 하늘에 오르신 사건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 사건은 마리아가 승리자가 되어 개선하셨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마리아는 어떤 분이었기에 하늘에 오르는 영광을 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성모 마리아”하면, 루르드에 나타나셔서 굉장한 기적을 일으키시는 성모님으로, 혹은 파티마에 나타나셔서 그 화려한 모습을 보여 주신 성모님으로, 혹은 유고의 메주고리에 발현하셔서 큰 기적을 베푸신 성모님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레지오의 기도문에 나온 “해와 같이 빛나고 달과 같이 아름답고 군대같이 두려우신” 모습으로 다양하게 성모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하지만 교회가 전해주는 마리아는 여러 곳에서 발현하신 성모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성서는 마리아를 소박한 믿음의 여인으로 소개합니다. 마리아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던 평범한 처녀였습니다. 이미 요셉이라는 청년과 약혼하고 있던 사이였기에, 그녀의 꿈은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평범한 처녀였던 마리아를 당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쓰시고자 하십니다.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았을 때, 그녀는 소박한 꿈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지만, 주님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합니다. 마리아는 믿음의 사람이기에. 그녀는 소박한 꿈을 포기하고 처녀의 몸이지만,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할 사실을 받아드립니다. 그녀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고 응답합니다. 응답의 결과 그녀는 온갖 고난을 감당해아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요셉은 약혼녀 마리아의 임신 사실을 알고는 조용히 파혼할 결심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믿음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체가 끝없는 위기의 연속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끝없는 도전입니다. 그녀의 삶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베들레헴에서 방도 없이 마구간에서 어렵게 예수를 낳았습니다. 아기 예수를 살해하려는 헤로데의 흉계를 피하여 먼 이집트로 피난살이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예수가 열두 살이 되어 예루살렘 성전에 갔다가 아들을 잃어버립니다. 예수가 30살이 되어 집 떠났을 때 미쳤다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마르 3,22),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서 죽어 가는 과정을 십자가 아래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구원 역사에 있어서 마리아의 역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철저한 믿음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예”하고 마리아가 응답했기에 구원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구원의 시작이 마리아의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역사 안에 마리아의 피눈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마리아는 구원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서, 그리고 십자가의 승리를 위하여 철저한 믿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희생하셨던 분입니다. 우리가 오늘 기념하는 성모 승천도 이러한 마리아의 믿음과 희생을 통해 거둔 승리에서 온 사건을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이 걸으셨던 길을 함께 가셨고, 예수님의 고난에 누구보다도 가장 깊이 참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일생을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가난하고 약한 이,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하셨듯이 성모님께서도 그렇게 사셨습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면서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불안하고 혼탁한 이 세상에 참된 평화를 청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먼저 추구해야 하는 주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스도께서 원하신 평화와는 너무 떨어져 있어 보입니다. 세상곳곳에는 이상기후로 폭우와 폭염으로 많은 인명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역시 인간이 이기적인 욕심으로 자연환경이 파괴되면서 나타난 현상들입니다. 눈이 어두워 자기만 편하면 그만이다는 생각으로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을 멋대로 사용한다면 궁극적으로 세상의 평화를 위태롭게 만들게 될 것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게 될 때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도 평화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앙인들은 평화와 증거자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일생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충실한 응답이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자신의 삶, 특히 고통과 수난의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봉헌하셨기에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마련하셨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신 것처럼 우리의 여정도 주님께 봉헌할 수 있는 은혜를 청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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