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2주간 목요일 강론 (루카 5,1-11)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 안에서 하느님의 지혜가 인간의 눈에는 어리석음으로 보임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베드로가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깊은 데로 나아가지 않았다면, 밤새 애써도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던 곳으로 다시 가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면, 주님을 알아 뵐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엘리사예언자 시대에 시리아사람 문둥병자 나아만이 자신의 고집에 사로 잡혀 요르단 강에서 자신의 몸을 씻지 않았다면, 새살이 돋아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길은 때로 인간의 눈에 어리석어 보이고, 소용이 없어 보이지만, 하느님 힘이 인간의 기교보다 항상 앞서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혹시 우리는 말해봐야 소용없다고, 그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말하며, 자신의 생각에 사로 잡혀 주님이 명하신 사랑의 길을 그리고 용서의 길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복음 안에서 돌아보게 됩니다.
베드로가 자신이 애썼지만, 빈손으로 돌아오게 된 그곳으로 주님의 명에 따라 다시 갔듯이, 시리아사람 나아만이 엘리사 예언자의 말을 듣고 요르단 강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우리의 오늘도 주님이 명하신 그 사랑과 용서의 길을 따라 걷는 하루를 보내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