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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강론(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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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강론(마태 8,28-34).hwp (16.0K), Down : 10, 2010-06-30 10:38:57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강론 (마태 8,28-34)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은 마귀 들린 사람 둘을 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오늘 복음의 마귀 들린 사람 둘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 없었던 사람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지 못하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 무덤에서나 겨우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지내던 그들입니다.


그들에게서 예수님은 마귀를 쫓아내시고, 사람들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그들을

다시 보내주시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참 의외입니다.

그들 사이에 그 누구도 고쳐주지 못했던 마귀 들린 사람 둘을 고쳐주셨음에도,

예수님에게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했다고 합니다.


마치 베드로가 예수님께서 제자로 부르시자,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라고 말한 것과 비슷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마을 사람들에게는 마귀 들린 사람 두 명이 낫게 된 사실보다. 그들이 치던 돼지가 죽었던 것이 더 신경 쓰였는지도 모릅니다.


이웃의 고통에 눈감고 그들을 마을 밖 무덤으로 내몬 그들에게는, 예수님이 함께 하심으로, 그들이 바라보게 될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진정한 마귀 들린 사람은 무덤에 있던 그 둘이 아니라, 마귀를 쫓아내시고, 탐욕보다 사람을 먼저 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오늘 제1독서인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처럼 악이 아니라 선을 찾으라는, 욕심으로 움켜진 죄로 기운 마음을 돌리라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들이 혹은 우리가 마귀 들린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시간이 예수님을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지는 않는지 잠시 복음 안에서 우리의 믿음을 돌아봅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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