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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성체 성혈 대축일
  ۾ : 가브리졦     ¥ : 10-06-05 21:24     ȸ :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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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음식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인간이 음식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만큼 큰 고통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음식을 먹어야만 사는 존재입니다. 우리나라에 말 중에 ‘서러움 중에 배고픈 서러움이 가장 크다’, 그리고 ‘사흘을 굶고 나면 남의 집 담을 뛰어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사람에게 있어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줍니다.

신앙인에게 있어 항구한 믿음을 가지려면 믿음의 양식, 영혼의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바로 그 양식이 성체입니다. 성체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혈은 그리스도의 피 라고 고백하고 받아 모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인 성체를 받아 모시는데, 그 성체가 왜 우리의 양식이 되고 구원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통상 말하는 구약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말합니다. 이때 계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계명을 잘 지키겠다는 약속으로 피의 예절을 갖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피의 예절은 송아지를 잡아서 하느님을 표상하는 제단에 피의 반을 뿌리고, 나머지 반은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겠다는 백성에게 뿌리는 예절입니다. 이러한 계약을 맺게 되었을 때, 그 계약을 준수하지 않고 어기게 되면 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계약을 준수하지 못하면, 하느님 앞에 목숨을 내 놓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매번 배반하고 지키지 못했던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 결과로 백성들은 목숨을 바쳐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목숨을 바치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대신해서 수송아지나 염소 혹은 양을 가지고 속죄의 제사를 바쳤던 것입니다. 하지만 백성들이 저지른 죄가 너무 극에 달했기 때문에, 동물의 피로 바치는 속죄의 제사로는 충분한 속죄물이 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제는 짐승의 피를 가지고 많은 속죄의 제사를 바친다고 해도 소용이 없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더 이상 인간의 죄를 씻기 위한 제물이 존재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죄를 씻기 위해서 새로운 계약이 필요함을 많은 예언자들이 전했던 것입니다. 예언자들이 전한 새로운 계약이 바로 세상에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롭게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피로 맺는 새 계약을 제시해 줍니다. “이것은 나의 피다.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마르 14,24)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사실을 미루어 볼 때 하느님은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주도권을 가지시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며,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다"라고 선언하시면서 계약을 맺으십니다. 그리고 그 계약을 백성이 어기자 예언자를 파견하시어 백성들에게 계약에 충실하도록 지도하고 종용하셨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말씀에서 벗어나고, 고집을 피우자, 새 계약을 맺기 위해서 끝내는 사랑하는 외아들인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낸다는 것은 인간의 범한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통해 속죄의 제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십자가의 제물이 되기 위해서 예수님이 세상에 파견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짊어진 십자가의 피를 통해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새로운 계약이며 성체는 새 계약의 양식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빵 다섯 개를 가지고 남자만도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셨다는 내용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이러한 빵의 기적은 영혼과 육신의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메시아의 풍요로운 징표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참여하는 미사는 바로 예수님께서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의 속죄의 제물로 받쳐진 사건을 기념하는 새로운 계약의 예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상에서 못 박혀 생명을 내놓으신 사건을 미사 안에서 새로운 계약으로 거행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선언하십니다.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 우리는 이 예식을 통해 죄에서 해방될 수 있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우리가 참여하는 미사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잔치요, 우리 죄를 대신하여 예수님이 제물이 되어 거행되는 속죄의 제사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인간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우리와 함께 머물고, 우리와 함께 지내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제물로 당신을 바치고, 스스로 우리의 양식이 되어 주십니다. 궁극적으로 예수님은 우리의 양식이 되기 위해 당신의 몸을 내놓으셨던 것입니다. 미사 때 마다 그 양식인 성체를 통해 구원이 약속됩니다. 오늘도 미사를 통해 당신의 몸을 우리의 양식으로 내놓으십니다. 그것도 아무런 대가도 없이 내놓으십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미사성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건네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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