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간 금요일 강론 (루카 19,45-48)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성전은 기도하는 곳이라 말씀하시며 장사하는 이들 물건을 팔아 자신의 이익을 찾는 이들을 쫓아내시며 너희는 아버지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시대의 성전 상인들뿐만 아니라, 어쩌면 우리도 가끔은 성전에 나와서 주님과 흥정하듯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성전에 앉아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며 하느님 앞에 어떤 자로 서 있는지를 바라보기보다 자신의 필요를 주님 앞에 늘어놓고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주님을 부르고 흥정하듯 기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 복음 안에서 묻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어쩌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 인지도 모릅니다. 구약의 여러 예언자들이 시대의 징표를 읽고 불의를 질타하며 주님의 길을 듣고 알려 주었던 것처럼,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일을 먼저 찾으셨던 것처럼, 기도는 자신의 일과 자신의 원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사람들 안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찾고 듣는 일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얼마나 주님의 말씀을 먼저가슴에 두고 있는지 돌아보고 하느님과 곁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노력하는 하루를 보내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