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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28주
  ۾ : 가브리졦     ¥ : 10-10-17 10:26     ȸ :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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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에게 들려주는 성서의 내용은 우리가 끊임없이 하느님께 기도할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흔히 기도를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면 기도가 없다면 하느님과의 대화 단절이며, 대화가 없다면 하느님과의 관계도 끊어지는 것입니다. 만일 부부가 한 집에 살면서 서로가 말을 하지 않고 대화가 없다면, 그것은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대화가 없다면 서로가 만나는 것이 불편해질 뿐입니다. 그래서 함께 살아감에 있어 대화는 필요한 것입니다. 싫어도 대화를 해야 하며, 억지라도 대화를 해야 하며, 억지라도 서로에게 말을 붙여야 합니다. 억지라도 말을 하는 것과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아무리 자존심이 상해도 대화를 하면 숨통이 열리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대화자체가 성가시다고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그만큼 자신도 갇히게 되고 세상에도 닫히게 됩니다. 25주년을 맞이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아침식사 때마다 식빵을 굽어 먹었습니다. 25년 동안 부인은 식빵의 곁가지인 단단한 부분을 먹었고, 남편은 식빵 내부 쪽에 있는 부드러운 부분을 먹어왔습니다. 25주년 되는 날 아침 부인은 남편에게 화를 냅니다. “결혼 25주년 정도 되었으면 아침에 식빵을 먹을 때 한번 정도는 식빵의 안쪽에 있는 부드러운 부분을 먹으라고 양보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는다고”라고 투덜거렸던 것입니다. 그러자 남편이 말을 합니다. “나는 아침마다 식빵의 겉쪽을 먹고 싶었지만, 당신이 겉쪽을 좋아하는 줄 알고 양보하는 뜻으로 그동안 안쪽만을 먹어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의 착각된 생각으로 살아온 것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화가 없으면 스스로 자신 안에 갇혀 지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반도에서 아말렉 사람들과 싸울 때 모세가 산에 올라가서 팔을 들고 있었습니다. 묘하게도 모세가 팔을 들고 있으면 이스라엘이 싸움에서 승리하고, 모세의 팔이 내려지면 싸움에서 패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모세의 팔을 억지로 떠받쳐서, 팔을 내리지 못하도록 하루 종일 붙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모세가 손을 들고 있었다는 것은 기도를 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기도를 하면 승리를 거두고, 기도를 하지 않으면 싸움에 패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세의 팔을 붙들고 내리지 못하도록 억지로 떠받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억지라도 기도하는 것이 기도를 하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기도는 자체로 은혜로운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이며 핏줄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싸울 때는 하느님이 그냥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모두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고 그분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시련과 역경에 시달릴 때, 하느님은 그냥 보고만 계시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지켜 주시고자 하시며, 악의 세력을 몰아내어 주십니다. 그러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먼저 부담 없이 하느님 앞에 우리의 문제를 드러내고 도움을 청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문제를 당신께 가지고 오는 이를 외면하지 않고,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만나주십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진정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힘들 때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고 그분의 도움을 청하면 그 자체로 영광을 드리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억울한 과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과부는 부당한 처사에 많은 받았기에 상처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과부의 편이 되어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단념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재판관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매달립니다. 이를테면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마음으로 매달렸던 것입니다. 결국 재판관은 귀찮아서 그 과부의 청을 들어주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과부처럼 우리도 주님께 끈질기게 기도하며 매달릴 줄 알아야 합니다. 독서와 복음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로 모세의 경우처럼 억지로라도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이 하느님께 영광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로는 어려움에 빠져 있어도 과부처럼 실망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리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태오 15장에 보면 오늘 복음의 나오는 과부처럼 간절히 주님께 매달려 도움을 청했던 이방인 가나안 여자의 믿음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방인 여자는 예수께 자기 딸이 마귀가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으니 도와 달라고 청했습니다. 이때 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면서 면전에서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여인이 포기하지 않고 매달렸습니다. 강아지라고 천대를 받아도 좋으니, 쓰고 남은 은혜라도 있으면 던져 달라고 애원하였던 것입니다. 결국 은혜를 받았던 것입니다. 기도는 이러한 모습으로 다가서는 것입니다. 우리는 겸손하게 그리고 애절하게 하느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늘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억지라도 끈질기게 기도를 하면 주님은 들어주십니다. 기도는 그 자체로 은혜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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