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화요일 강론 (루카 13,18-21)
찬미 예수님!
겨자씨는 좁쌀보다 조금 더 작습니다. 하지만 땅에 심으면 이스라엘에서 자라는 그 어떤 풀보다도 훨씬 크게 자라납니다. 밀가루만 반죽하면 물을 섞었다 해도 양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반죽에 누룩을 넣고 기다리면 반죽은 몇 배로 부풀어 오릅니다.
겨자씨를 심는 것은 우리이지만 그 씨앗이 어떻게 자라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누룩을 넣는 것도 우리이지만 그 누룩이 어떻게 반죽을 크게 하는지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씨앗을 심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것이 열매를 맺게 하고 자라게 하는 것은 하늘이란 말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 키워나가던 믿음, 내가 살아내려고 했던 사랑, 내가 바라고 꿈꿔오던 희망, 이 모든 것이 그 무엇보다도 더 크게 펼쳐지고 이루어지는 분은 하느님임을 기억하는 저녁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작은 것을 크게 키우는 겨자씨와 누룩을 하늘나라에 비겨 말씀하십니다. 우리 안에 비록 작더라도 주님은 말씀이 자리하고 있다면 결국은 그것을 키워내시는 분이 있음을 우리는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우리 안에 얼마나 그분의 말씀이 그리고 주님이 지니셨던 사랑이 자리하는지 잠시 우리의 모습을 복음 안에서 돌아보고 그것을 열매 맺고 자라게 하시는 주님을 찬미하는 저녁이 되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