α  ȸ  ̿밡̵  ó  TEXT 
 
 
 
  HOME > 본당소개 > 남승택가브리엘 신부님 강론 >
  부활 4주일(성소주일)
  ۾ : 가브리졦     ¥ : 10-04-25 08:32     ȸ : 916    
  Ʈ ּ : http://2018.nohyeong.or.kr/bbs/tb.php/07_6/199

오늘은 착한 목자의 주일이며, 성소주일입니다. 성서에서는 하느님의 백성을 양으로 자주 묘사합니다. 양들에게는 자신들을 돌보아 주어야 할 목자가 있어야 합니다. 양을 돌볼 목자는 자기 이익이나 편리만을 생각하지 않고,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양을 보호하고, 그리고 양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합니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알고, 양들은 그러한 목자를 알기 위해서 목자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목자의 인도를 받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강조하는 것은 목자의 목소리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목소리를 모르면, 그분을 따라갈 수 없고, 그분의 목소리를 알아야 그분을 따라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착한 목자이십니다. 오늘 착한 목자이신 주님은 당신과 함께 양떼들을 돌볼 일꾼들을 부르십니다. 모든 부르심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비록 사제나 수도자가 되지 않아도,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인생의 여정자체가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삶의 몫에서 부르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집안 일이 바쁠 때 부모는 자녀들을 부릅니다. 특히 집안에 힘들고 어려운 일을 때, 또는 급한 일이 있을 때면, 부모는 자녀들에게 일을 함께 하자고 요청합니다. 이 때 자녀들이 거들어 주는 일이 부모에게는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됩니다. 궁극적으로 보면 부모가 하는 일은 자신을 위한 것보다는, 가정과 자녀를 위해 일할 때가 더 많습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부모는 오직 자식을 위해 일을 하고 헌신할 때가 많습니다. 신앙 안에서도 이러한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체가 하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한 응답인 것입니다. 성직자와 수도자는 세속적인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부르심에 응답하거나, 명예나 성공을 위해 응답하는지 않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주님의 뜻에 따라 한 평생을 봉헌하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부르심의 응답하는 길이 고난의 길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길이 저주받은 길이요, 불행한 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사제나 수도자가 걸어가는 길은 저주받은 길이요, 불행의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손 들어보세요. 아니면 반대로 축복의 길이요, 행복의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손 들어보세요. 여러분이 그 성소의 길을 걸지 않으래도 그 길은 축복과 행복의 길이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자녀들도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을 걸어가도록 기도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성소이며, 성소자는 여러분만이 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많이 이들이 성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는 이해가 간다고 고개를 끄덕일지 모르지만, 막상 여러분의 자녀들이 신학교에 가거나 수녀원에 입회한다면 "너 죽고 나 죽자"라고 협박하여 그 길을 못가도록 할 사람이 없을 것 같지요. 실상은 많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는 오늘을 '성소주일'로 정하고, 부르심에 귀를 기울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포도밭에서 일할 젊은이들을 부르고 찾고 있습니다. 현 베네딕또 교황님도 특히 젊은이들의 미래를 걱정하시면서, 많은 이들이 성소에 응답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성소는 놀라운 은총이며,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께 기대하는 사랑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철모르던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부르심에 믿고 따릅니다. 학창시절에 학교 은사님들의 부르심에 따릅니다. 세상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젊은이들은 사랑하는 연인들이 건네는 사랑의 속삭임에 귀를 기우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시절이 지난 뒤에야 인생의 허무함을 알게 될지 모릅니다. 많은 이들이 “참된 행복은 세속적으로 잘 먹고 잘사는 데에 있다고”말을 합니다. 물론 잘 먹고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있습니다. 세상은 다 지나갑니다. 부귀도 영화도 권력도 다 지나갑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만은 영원하며,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십니다. 물론 사제나 수도자가 되는 것이 남편이 되고 아내가 되는 것보다 세속적으로 재미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만이 줄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소는 별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도, 아주 위대합니다. 성소는 누구나 다 걸어갈 수 있는 길이면서 또 누구나 다 걸어 갈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으뜸가는 제자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학벌도 없고, 인품도 없고, 인격도 없습니다. 성미도 급하고 충동적입니다. 진득하게 뭘 하나를 제대로 성사시킬 수 있는 인물이 되지 못합니다. 무식하고 거칠고, 겁도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를 부르시고, 당신의 제자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어마어마한 은총이 베드로처럼 인간적인 허약함과 허물 속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하시는 구원의 역사이며 부르심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당신의 일꾼들을 간절하게 부르십니다. 왜냐하면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우려야 합니다. 땅이 좋아야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말씀에 귀를 기우릴 줄 아는 좋은 평신도의 바탕 위에서 성소자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제와 수도자가 아닌 여러분만이 성소자를 배출할 수 있는 은혜를 받고 있음을 잊지 말고, 성소자들을 위해 많은 기도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Total 299
ȣ     ۾ ¥ ȸ
164 연중 제8주간 수요일 강론(2010.05.26) 야고보롦 05-26 958
163 성령강림대축일 가브리졦 05-23 842
162 부활 제7주간 화요일 강론(2010.05.18) 야고보롦 05-18 989
161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강론(2010.05.14) 야고보롦 05-14 1530
160 부활 제6주간 수요일 강론(2010.05.12) 야고보롦 05-14 1237
159 부활 6주일 가브리졦 05-09 761
158 성모의 밤 (2) 가브리졦 05-07 893
157 부활 제5주간 목요일 강론(2010.05.06) 야고보롦 05-06 1670
156 부활 제5주간 수요일 강론(2010.05.05) 야고보롦 05-06 942
155 부활 5주일 가브리졦 05-02 929
154 부활 제4주간 목요일 강론(2010.04.29) 야고보롦 04-29 1675
153 부활 4주일(성소주일) 가브리졦 04-25 917
152 부활 제3주간 금요일 강론(2010.04.23) 야고보롦 04-23 1214
151 부활 제3주간 목요일 강론(2010.04.22) 야고보롦 04-22 1109
150 부활 제3주간 수요일 강론(2010.04.21) 야고보롦 04-21 1180
 
 
 1  2  3  4  5  6  7  8  9  10    
and or

11,ȸ0
   ֱ ǰ ûҳȸ 縯ֱȸ M.E ̽õ
   ߾Ӽ ּ ּ õ ȿ Ѹ
   ´ѱõֱֱȸ縯Ź縯infoɵפȭ
   ƻ ٿвΰ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