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수요일 강론(마태 10,1-7)
찬미 예수님!
오늘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또 파견하십니다.
루카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밤을 새우시며 기도하시고 제자들을 뽑으셨다고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루카6,12.)
예수님께서 부르신 제자들은 실은 제자라는 공통점이 아니라면 어울리기 힘든 이들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부였던 이들과, 세리였던 마태오, 열형당원인 시몬, 그리고 바리사이이자, 장막 만드는 일을 했던 바오로를 비롯하여 직업이 알려지지 않은 많은 제자들을 살펴보면 그러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당신의 말씀을 듣고자하는 마음이 있는 이라면 그 누구라도 대화 하셨고, 또 그들을 친히 당신의 제자들로, 그리고 벗으로 부르십니다.
우리는 얼마나 사람들을 주님이 대하셨듯이 자리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대하는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사가는 복음서를 서술할 때 그 대상이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이었기에 이스라엘의 잃은 양들에게만 파견 하셨다고 전하지만
마르코나, 루카의 병행 구절을 보면 주님은 마르코 복음사가는 어디에서나 어떤 집이나 들어가 머무르며 복음을 선포하라 하셨고, 루카 복음사가는 제자들이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었다고 전합니다.
실은 병든 이들을 고쳐주고,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는 일이 어느 한 민족에게만 특권처럼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어떻게 제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부르셨는지를 생각하고, 또 억눌린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 가셨는지를 우리는 기억해야합니다.
주님의 그 열려 있음을 마음에 두고, 주님이 지니셨던 그 마음을 닮아 가고자 하는 저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