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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 4주
  ۾ : 가브리졦     ¥ : 09-12-19 19:09     ȸ : 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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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림 제4주일이며, 성탄절도 5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오면 사회가 어쩐지 어수선하고, 사람들도 어딘가 들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름대로 성탄절과 연말을 잘 보내기 위해서 나름대로 계획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그리고 큰 기쁨과 희망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지혜로운 믿음을 청해야 합니다. 외적인 화려함과 떠들썩함보다는 신앙인으로서의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조용하게 그분의 뜻에 따라 삶을 걸어갈 수 있는 은혜를 청할 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수님을 잉태하신 마리아께서 친척 언니인 엘리사벳을 방문하였을 때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던 세례자 요한도 기뻐 뛰놀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에 대한 잉태소식은 엘리사벳 한 가족의 기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백성이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소식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조용한 밤에 고요히 내려오십니다. 시끄럽고 떠들썩하게 오시지 않습니다. 마리아처럼 한적한 마을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잉태되고 고요한 한밤중에 적막한 말구유에 예수 아기는 탄생하십니다. 예수님은 왕궁도 아닌 집에서 키우는 짐승들이 머무는 외양간에서 가난하게 탄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죄를 다 뒤집어쓰시고 쓸쓸하게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후에도 외롭게도 남의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예수님이 걸으셨던 가난한 일생은 모두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보면 마리아가 “서둘러(걸음을 재촉하여)” 엘리사벳을 찾아갔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받들고, 따르는 일을 억지로 마지못해 하신 것이 아니라,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했다는 것을 암시해 줍니다.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뜻을 따를 때, 어떤 어려움을 직면해도 기쁜 마음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여정은 하느님의 뜻을 실행에 하기 위한 여정입니다. 마리아가 집에 도착하여 언니인 엘리사벳에게 인사를 드리자, 엘리사벳은 깊은 감동을 받아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하고 인사하였던 것입니다. 곧 마리아에게서 탄생되실 분은 세상에서 가장 복되신 분이심을 고백하고, 복된 분을 잉태하신 마리아는 모든 여인들 중에서 복되신 분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한 사실이 참으로 위대한 일이며, 모든 신자들이 마리아를 공경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은 언니였지만,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에 비하면, 얼마나 자신이 미소한 존재인지를 깨달았기에 마리아를 보자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라고 정중하게 인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성모 마리아께 공경을 드려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 말씀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셨다는 점입니다. 마리아의 믿음은 너무나 선명하셨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하게 된다는 놀랍고 황당한 소식을 접했을 때, 마리아 대답하기를 “지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고백은 마리아의 위대한 신앙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은 하느님의 뜻을 순수하고 받아들이고 동의한다는 것입니다. 오직 주님의 뜻만을 추구하는 참다운 신앙의 고백인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 때문에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님이 되신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믿음은 너무도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우선 마리아는 처녀로서 아이를 임신한 것입니다. 그 당시 처녀가 임신하면 대중 앞에서 돌로 쳐 맞아 죽어야 합니다. 당시의 관습으로는 약혼자도 모르는 아이를 임신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믿었던 것입니다. 마리아는 자기 생애에 있어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쳐온다 해도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일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음을 가졌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복된 여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마리아에게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보잘것없는 고을 베들레헴에서 구세주가 탄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리아는 신앙인의 귀감이요 교회의 어머니로서 인류 구원의 길을 활짝 열어 주신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마리아께 대한 깊은 신심을 갖는 것은 탄생하실 예수님을 더욱 기쁘게 해드리는 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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