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강론 (마르 16,15-20)
찬미 예수님!
오늘은 ‘가톨릭 선교 활동의 수호성인’인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 대축일입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선교지역으로 분류되어있는 까닭에 오늘 축일을 대축일로 보내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스페인 출신으로 1500년대 예수회가 처음 세워질 때 첫 예수회 수도자 가운데 한분입니다.
1540년 교황 바오로 3세의 요청으로 아시아 선교사로 파견된 하비에르 성인은 인도, 동남아시아, 일본에서 수십만 명에게 세례를 주고 신앙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1552년 12월 2일 중국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다가 상천도라는 섬에서 병으로 선종하였습니다.
하비에르 성인은 어느 곳에 가든 스스로 먼저 현지 말과 문화를 배우고 그 곳 사람들 말과 문화에 맞게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비에르 성인이 선교한 지역은 선교사가 떠나도 신자들이 믿음을 잃지 않고 더 뜨겁게 신앙생활을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내 기준에서 남을 이해시킨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예수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선교하였습니다. 자신이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신보다 남을 더 이해하기위해 노력하고 배려하고 있는지 하비에르 성인의 모습을 통해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은 우리보다 더 낮은 곳에서 우리에게 이야기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의 찬란한 광휘를 조금 낮추시어 우리를 비추시는 분이시고, 우리의 눈보다 더 낮은 곳에서 우리와 함께 눈을 맞추시는 주님을 기억하며 오늘하루 하비에르 성인의 모범을 따라 자신보다 곁에 있는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노력하고 배려하는 하루를 보내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