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주간 수요일 강론 (마르코 4,1-20)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통해 말씀을 받아들인 자의 열매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비유는 중반 즈음에 예수님께서 비유 안에 숨겨진 말씀을 드러내시며 말씀하십니다.
“바깥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말씀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 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오늘복음의 이 12절 부분을 “그들이 알아보고 알아듣기만 한다면 나에게 돌아와 용서를 받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주님께 돌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 복음 안에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루카복음 17장의 10명이 나병환자를 고쳐주신 이야기 안에서도 사마리아사람, 이방인 한명만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하셨습니다.
사실 우리가 주님께 돌아가야 한다는 것, 주님 앞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아는 것이 말씀을 받아들이는데 꼭 필요한 일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지상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미워하고, 분노하지만, 흙으로 돌아갈 때가 된 할아버지가 흙의 냄새를 닮아가며, 놓아두고, 때론 알아도 모르는 척 웃어 주며, 하루를 감사하며 잠들 듯이, 우리역시 주님께 항상 돌아가고 있음을 기억할 때 말씀이 우리 안에 좀 더 오래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하루가 주님께 돌아가고 있는 시간중의 하나임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말씀 한 구절을 마음에 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