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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19주
  ۾ : 가브리졦     ¥ : 10-08-08 10:32     ȸ : 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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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9주일 다해 2010.8.8

창세기를 보면 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창조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하느님께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전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 인간에게 이 세상을 맡기십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를 돌아다니는 모든 짐승을 부려라. 이제 내가 너희에게 온 땅 위에서 낱알을 내는 풀과 씨가 든 과일 나무를 준다. 너희는 이것을 양식으로 삼아라.”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창조물을 인간의 손에 맡기셨던 것입니다. 인간들의 손에 맡기셨다는 것은 인간들이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말은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상을 관리하는 소임을 맡게 된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마음대로 쓸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에 불과함을 인간의 삶과 죽음에서 알 수 있습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갑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통하여 생명을 받고 세상에 태어났을 때, 발가벗은 알몸으로 태어났습니다. 우리의 생명과 알몸마저도 하느님께서 공짜로 주신 것이지, 자신의 뜻에 따라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들이 “이렇게 생기고, 이런 성격을 지닌 자식을 낳겠다.”고 계획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공짜로 생명을 받아서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공짜로 왔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나서 하느님의 품으로 되돌아갑니다. 이 세상에 올 때 빈손으로 왔듯이, 떠날 때도 빈손으로 떠납니다. 우리는 그 무엇도 지니고 떠날 수가 없으며, 그동안 지녔던 몸뚱이마저도 차가운 땅바닥에 내려놓고 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관리인에 지나지 않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는 있는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 자신을 위하여 해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좀이 쏠지도 못한다.” 라는 말씀을 통해,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이므로 함께 나누는 삶을 살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탈무드'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왕으로부터 부름을 받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부름을 받게 된 사람은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왕이 나를 부르는 것일까?” 라는 두려움 때문에 평소에 가장 친한 친구를 찾아가 동행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절친했던 첫 번째 친구는 함께 갈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두 번째로 친했던 친구를 찾아갑니다. 두 번째 친구는 왕궁의 입구까지만 함께 가겠다고 합니다. 세 번째 친구를 찾아갑니다. 세 번째 친구는 왕궁 안까지만 함께 가겠다고 말하고, 왕 앞까지는 함께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평소에 가까이하지 않았던 네 번째 친구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합니다. 네 번째 친구는 기꺼이 함께 가겠다고 말을 합니다. 여기서 첫 번째 친구는 누구인가? 하면 평소에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재물입니다. 평소에 사랑하던 재물도 죽는 순간에 떠나 버리고 맙니다. 두 번째 친구는 가족과 친구입니다. 그들은 죽을 때 울면서 무덤에까지는 함께 가 줍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따라가지 못합니다. 세 번째 친구는 자기 몸입니다. 평소에 그토록 애지중지 아끼고 사랑하던 몸도 무덤 속까지는 함께 가지만, 정작 심판관이신 왕 앞에는 함께 가지 못합니다. 네 번째 친구는 그가 평소에 가장 멀리했던 자선과 선행을 말합니다. 그러나 가장 멀리했던 그 친구는 왕 앞에까지 함께 가서 끝까지 그 친구를 위해 변호해 줍니다. 이 이야기는 세상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나야 할 운명인 우리가 정말 가장 가깝게 사귀어야 할 친구가 누구인지를 잘 말해 줍니다. 자선과 선행이야말로 끝까지 우리와 동행할 가장 확실한 친구이고, 하느님 앞에서 확실하게 우리를 변호해 줄 친구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손에 맡겨 주신 이 세상의 재물과 재화를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킬 이기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때, 그것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서로 나누고 베풀어서 사랑을 실천할, 그것은 진정한 친구가 됩니다. 이 때 복음의 말씀처럼 “하늘나라에 해어지지 않는 돈지갑을 만들고 축나지 않는 재물 창고”를 마련하게 됩니다. 관리인으로서 우리의 운명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 어느 날 갑자기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에, 하늘 창고에는 많은 재물이 쌓여 있고, 평소 자선과 배품을 통해서 많은 친구를 사귀어 놓았을 때 많은 이들이 함께 갈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비유 말씀처럼,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 생각하고, 맡은 남녀종을 때러 가며 먹고 마시고 술에 취하여 세월을 보낸다면,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 관리인을 불충한 자들이 벌 받는 곳으로 처넣을 것이다.”라고 경고합니다. 주인으로부터 벌을 받게 되는 악한 관리인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망각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관리인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주인이나 되는 양 행세하는 사람이고, 한마디로 주제 파악을 못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자신에게 맡겨진 것들이 마치 자신만을 위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다면 축복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있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되기 위해서, 그것들이 나의 것이 아님을 깨닫고, 이웃에게 나누고 베풀 때 진정한 축복으로 되돌아옵니다. 빈손으로 이 세상에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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