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목요일 강론 (마태 10,7-15)
찬미 예수님!
예수님은 복음에서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예수님이 명하신 하늘나라를 선포하며,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고, 나병환자를 고쳐주고, 마귀를 쫓는 일 이 모든 것의 바탕은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어머니가 젖먹이 아이를 품에 안고 밤잠을 설 처가며, 살려 내듯이, 제자들도 아픈 이들 괴로워하는 이들 죽음의 어둠과 슬픔에 있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생명을 주고, 평화를 빌어주라 하십니다.
그런데 그 바탕이 금도, 은도, 구리돈도 곧 세상의 힘이 되어선 안 된다고 제자들에게 명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보내셨고 그것이 인간의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말재주로 복음을 전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뜻을 잃고 맙니다’는 코린토 1서의 말씀처럼.1) 세상이 찾는 길인 돈과 권력이 아니라, 오직 죽기까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끝까지 사랑하다 가신 예수님의 길만을 선포하라고 말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란 주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너희가 가진 것 중에 거저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 라고
우리의 생명도, 우리가 만나는 사람도, 우리가 하는 일도, 우리가 가진 것도 모두 주님이 허락하시기에 우리에게 잠시 주어진 것들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이 다 주님이 주신 것이기에, 우리는 그것을 주님께 돌려드릴 준비를 항상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주인인양 주인 행세를 할 때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에서 항상 멀리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허락하신 시간이 다할 때 까지 주님이 하신 그 위로와 생명을 주는 일을 따르는 하루하루가 될 때 오늘 복음의 기쁜 소식이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아멘.
1) 1코린 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