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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나눔] 우울하네요..
  ۾ : 안젤라     ¥ : 09-05-11 16:26     ȸ : 3149     Ʈ ּ
명쾌한 대답을 못했음에..
마냥 우울한 오후입니다..

오전에 월평에 있는 정신요양원에
바느질 봉사를 갔어요.
한 자매님께서
저를 보면서 조만간에 병원에 입원할거라고
간병을 부탁했어요.
제가 보기엔 입원할 정도가 아닌거 같아..
그냥 웃음으로 응했는데
마음이 무겁네요..

명쾌하게 대답해 줬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저런 조건과 여건을 재지말고
그냥 쉽게 대답할수도 있었는데..
그냥 웃음으로 응한게 못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우울한 오후 입니다..

그 자매님을 위해 따스한 성모님께
묵주기도 봉헌 해야할까봐요..

미카엘롦   09-05-11 18:44
뭐라고 말을 하나.. 그냥 가만히 있어? 그러다가..이런 저런 조건과 여건이 언니를 위한게 아닐듯 싶어요..사회 복지도(?) 중요 하지만, 가족 복지가 우선이 아닐 까요.. ㅎㅎ
시몬수졦   09-05-11 19:57
너무 우울해 하지마세요. 저희 꽃동네에도 많은 봉사자 형제자매님들이 오고 가시는데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어떤 자매님께서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하였어요. 제가 할수만 있다면 저 자매님 곁에서 함께하면서 봉사하고 싶어요. 하지만 봉사란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 또한 나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이 함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명쾌하게 응하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시지만 모두가 하느님의 뜻이 있다여깁니다. 그리고 다음에 보다 더 기쁜 마음으로 행하시면 보다 더 큰 기쁨이 오리라 여깁니다.
     
안젤라   09-05-14 09:00
모르고 행하는 일에 하느님의 뜻이 있다 여기고..
오늘도 감사히 내 삶을 충실히 살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요안나   09-05-12 00:39
안젤라님의 글을 읽고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봉사를 하시면서 더 나누어 주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는 님의 마음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저를 봅니다.
그 고운 사랑 배워보렵니다.
     
안젤라   09-05-14 09:04
에쿠.. 부담없이 주절주절..
기분을 적었더랬는데
저는 봉사랄것도 없어요..
드러내는게 무슨 봉사인가요??..
자랑이지..ㅋㅋ..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하는게 봉사지..
그냥 울적한 맘에 몇글 적었더래요..
이해해 주시기를..~~
시몬수졦   09-05-14 11:43
작지만 마음을 열어 함께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나라 생각하여 봅니다. 부담없이 그렇게 보여주신 그 사랑이 아름답다 여깁니다. 육신을 움직여 봉사하는 것도 좋지만 마음으로 나누는 사랑도 하느님이 보시기에 더 큰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합니다.
강생이   09-05-14 13:08
만약에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 해도 그랬을 거예요!
마음이 참 고우신 것같아 행복합니다
같이 기도 할께유.
미카엘롦   09-06-01 16:03
저  또한  이글을 읽고  마음이조금.....그자매님눈에는  자매님이  들어줄것 같았나봐요...자꾸어른거려하는맘  참이쁘네요....  요즘  꽃들을보면서  위로하고  같이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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