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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2014-08-29 08-29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뜻하는 두 가지 성격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마지막은 무죄한 이의 억울한 죽음이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항변이나 저항 한번 하지 못한 채 권력의 횡포에 소리 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교회가 해마다 성탄 시기에 헤로데의 손에 죽은 죄 없는 아기들을 순교자로 이해하며 기억하듯, 오늘 복음은 무죄한 이로서 죽은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똑똑히 전해 줍니다.
그의 죽음은 예언자의 운명의 완성이었습니다. 그는 예언자의 사명에 끝까지 충실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허리를 동여매고’ 당신의 말씀을 지체 없이 전하는 것이 예언자의 사명임을 알려 주십니다. 또한 예언자가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순간 그의 존재 의미는 흔들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언자의 전통에 따라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고 불꽃처럼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무죄한 그의 죽음은 이러한 예언자의 실존의 완성이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운명을 보며, 우리는 역사 안에서 반복되었고 지금 이 시대에도 끊이지 않는 죄 없는 이들의 희생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모순과 악의 횡포 속에서도 주님께서는 무죄한 이의 희생과 의인의 죽음을 잊지 않으시리라는 믿음을 되새깁니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던져 주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지난봄 내내 마음을 적셨던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의 원작인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의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라’라는 시를 다시 음미해 봅니다.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라./ 나는 거기 없단다. 나는 잠들지 않았단다./ 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날고 있단다./ (중략) 아침 고요 속에서 네가 눈을 뜰 때면/ 나는 빙글빙글 힘차게 비상하는/ 조용한 새의 날갯짓./ 나는 한밤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들./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라./ 나는 거기 없단다. 나는 죽지 않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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