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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굡    2014-08-14 08-14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서 주님의 명에 따른 에제키엘 예언자의 행동은 이스라엘의 멸망의 예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언자들이 단지 말로만이 아니라 행위와 삶을 통해 스스로 표징이 되는 모습을 우리는 성경에서 자주 만납니다. 성인들의 삶과 운명 또한 그러합니다. 그들이 살아온 모습과 죽음의 방식, 결단의 순간은 영웅적인 성덕을 보여 주는 개인적인 사건만이 아닙니다. 그 시대의 아픔과 악을 드러내는 시금석이자 인간의 희망과 하느님 섭리의 표징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의 삶과 죽음은, 한 성인이 끌어안은 ‘개인적 운명’이 때로는 ‘그 시대의 역운’ 전체에 대한 살아 있는 표징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 줍니다. 콜베 신부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상징되는 가장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악의 한복판에 던져졌습니다. 굶겨 죽이는 아사 형벌이라는 죽음의 방식은 세기 내내 수많은 비참함과 모욕과 고통의 대표적인 표징입니다.
그러나 그는 시대의 야만 속에서도 인간의 길이 결코 비참함과 부조리만으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 형제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방식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함께 죽어 가는 이들이 서로의 존엄을 지켜 주는 기적의 근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고통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현존과 창궐하는 악의 한복판에서도 꺼질 수 없는 인간다움의 희망이 콜베 사제라는 한 인간을 통하여 실현되었습니다.
거듭되는 악과 고통의 현실 앞에서 인간은 어떻게 하느님의 섭리가 참으로 존재함을 믿고 희망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섭리는, 콜베 신부처럼 한 사람의 운명이라는 작은 창을 통하여 찰나의 순간에 번개같이 우리를 스쳐 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문득 교회는 체제가 아니라 성인들이 지켜 나가는 것이라는, 그 옛날 신학교에서 배운 원로 신부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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