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의 날을 맞아 각 구역별로 성지 순례를 다녀오는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참석한 모두가 한 형제 가족임을 느낄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마무리 과정에서 얼굴이 찌쁘려지는 일이있어 글을 올립니다.
성당에 도착하고 성지순례 다녀온 쓰레기를 성당 화장실 옆에 무더기로 쌓아 놓고 그냥 가는 구역이 있더라구요. 정존 1구역 모형제님 혼자 치우는데 어떻게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자매님 몇분이 자기들이 버린 쓰레기도 아닌데도 치우고 가면 좋겠다면서 분리하며 같이 치우셨읍니다. 버린 쓰레기들에는 먹지도 않은 음식도 있고 먹다 남은 음식도 비닐봉지에 그냥 넣고 가셨더러구요. 사진은 찍었는데 차마 올리지 않습니다. 어느 구역분들이 버리고 갔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성당이 누구의 성당일까요? 버린 쓰레기는 누가 치우라고 그냥간 건지 긍금하네요.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종류별로 분리정도는 하고 가는게 기본상식이 아닐까 생각드네요.
뒤에서 소리없이 봉사해 주신 형제님, 자매님 감사합니다.
그 모습 지켜보시며 안타까운 마음에 글 올려주신 다넬님. 자책의 마음, 필요합니다.
저부터 반성해 봅니다. 누군가 마무리 하겠지... 주인의식 없었던 제 마음부터 다스려 봅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마음 상하는 분이 계실까 걱정해 주시는 테아님의 배려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주님 안에 서로를 위하는 마음들이 모였으니 아버지께서 흐뭇해 하실거예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