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너무나 아파서 힘들고 우울했어요. 날씨 또한 사람을 축 쳐지게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저만 생각했어요. 내가 아프니까 다른 무엇도 생각하기 싫고 보기도, 듣기도 싫더라구요. 어제 미사를 드리면서 순간 울컥 눈물이 났어요. 왜 진작에 주님께 기도 하지 않았을까 하구요. 그렇게 아파서 잠도 못자고 새벽에 혼자 괴로워 하면서도 왜 저는 주님을 찾지 않았을까요? 나만 생각했기때문에 ... 내속에 내가 너무 많아서였나봐요. 그래서 저 제대로 주님께 혼난것 같아요. 이렇게 반성을 하니까 이젠 아프지 않아요. 어제 처음으로 잘 잤어요. 물론 이제 약발이 받아서이겠지라구 할 수 있겠지만, 저는요 주님이 치료해 주셨음을 알아요^^ 미련하게 버티지 말고 주님께 맡겼으면 더 빨리 괜찮아졌을텐데요. 앞으로는요, 주님! 더 귀찮게 해드릴께요^^ 그리고 부족한 저에게 맛있는 죽을 맛보게 해주신 언니들, 그리고 동생들,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아파도 행복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