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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본당소개 > 남승택가브리엘 신부님 강론 >
  연중 6주
  ۾ : 가브리졦     ¥ : 11-02-12 21:19     ȸ :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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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형식이 너무 많다고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는 유교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관혼상제의 세세한 규칙들을 너무 많습니다. 사실 제사 때 어떤 음식을 어디에 놓는지, 왜 진설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자세히 아는 사람은 드물 일입니다. 우리는 그냥 전통이라는 이름 때문에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유교가 들어와서 불교의 오랜 전통을 밀어내는 데는 이성계의 계획된 정치철학이 한몫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무력으로 전권을 잡은 그는 국민의정신마저도 철저히 사로잡아야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국민의 정신을 사로잡고 있는 불교의 여러 가지 행사들을 금지시키고, 대신 유교의 관혼상제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국민들은 관혼상제의 세세한 부분을 숙지하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나라에 대한 불평을 할 겨를이 없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형식문화가 우리들 가슴 속에 깊이 새겨지기 시작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형식이나 체면을 많이 따지고,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형식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알맹이가 중요하다. 정신이 중요하다. 형식을 갖추었으나 그 내용이 빈약하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신자도 형식적으로는 세례를 받고, 견진을 받고, 레지오 활동을 하지만, 마음속에 진정으로 주님을 믿고 사랑하고 소망하는 마음이 없다면 신앙의 참다운 의미를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율법은 하느님의 법이요, 하느님의 법은 이 세상의 어떤 사상이나 지혜보다도 월등하게 우수합니다. 그래서 율법에 대한 유대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며 그들 나름대로는 율법을 철저히 준수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학자들은 율법을 더 연구하여 하느님 말씀의 내용을 깊이 찾았으며 율법에 따라 충실하게 살려고 몸부림쳤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문제가 생깁니다. 유대인들이 수백 년 동안 모세의 율법을 연구하며 실천하여 왔지만, 도대체 그 율법의 핵심이 무엇인 줄을 몰랐습니다. 마치 내용물이 없는 빈 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율법을 통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율법을 가지고 사람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판단했으며,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얹어 주고는 심지어는 하느님을 따라 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와 같은 모순을 지적한 것이 오늘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모순과 위선을 신랄하게 공격하셨습니다. 그러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걸고넘어지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을 고치셨으며, 음식을 드시기 전에 손을 씻지도 않았으며, 나병환자를 가까이 해서 율법에 저촉되는 여러 가지 일을 서슴없이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예수님의 이러한 행적은 율법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율법을 없애러 온 줄로 착각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나는 율법을 없애거나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고 선언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은 참된 율법은 예수님 자신이며, 모든 율법은 당신 안에서 확실하게 밝혀지고 있음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율법의 형식만 가지고 왈가왈부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살인하지 말라."했을 때, 꼭 칼로 찌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남의 인격과 생명을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중상과 비방으로써 이웃의 인격을 훼손할 수도 있으며, 욕설과 분노로써 이웃의 가슴에 칼을 꽂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신자들 사이에도 보면, 누가 밉다고 서로 따돌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믿는 사람들인데, 좀 허물이 있어도 이해하면서 덮어 주고 도와 줘야 하는데, 오히려 더 지독하게 외면하고 배척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율법의 핵심은 사랑이기 때문에 핵심을 외면하면 그 자체로 율법을 깨뜨리는 것이요 하느님을 모독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 아들을 희생 제물로 우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참 사랑이며 율법의 핵심입니다. 결과적으로 예수님이 율법에 대해서 가지신 태도는 율법의 파괴가 아닙니다. 당시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하느님을 외면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율법에서의 해방이며 탈피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경천애인을 부르짖었습니다. 하느님을 공격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사상은 이젠 율법과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관점에서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 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입니다.”(마태 5,18)라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율법은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마르 12,33-34)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요약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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