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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나눔] 용서
  ۾ : 광야의롦     ¥ : 09-06-27 15:25     ȸ : 3559     Ʈ ּ
♤ 용서와 영성♤


우리는 우리가 상처 받은 일은 오래 기억하지만,
이웃들에게 상처를 준 일은 일반적으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상처를 입는 순간 우리의 일상적인 반응은 분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에게 상처를 입힌 자들을 결코 용서하고 싶지 않은 분노를 느낍니다.
차라리 할 수만 있다면 복수하고 싶은 전의를 불사르게 됩니다.

그런데 잠언 기자는 마땅히 우리가 분노해야 할 때에 분노하지 않고 분노를 자제함이 곧 사람의 슬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로 분노를 품게 한 자들을 용서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진실로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한 나라를 정복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위대한 일입니다.

루이스 스미드(Lewis Smedes)는 용서란 지혜에서 나오는 고도의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나 용서할 수 없습니다.
오직 지혜롭고 용기있는 사람만이 용서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용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존심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용서하지 못할 때
가장 큰 손해는 자기 자신이 자신에게 입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은 용서를 결단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분노나 미움과 상관 없이 그는 용서하기로 결단합니다. 그는 이웃을 용서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용서합니다.
그는 인생의 길을 미움의 짐을 덜어버린 자유함으로 걷기를 희망합니다.
미움의 짐은 가벼워지고, 영광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 집니다.

사랑의 주님,
미움의 영성을 잃어버리고 용서의 영성으로 나머지 인생을 나비처럼 나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종교적 자기 합리화

“사람은 미련하여 길을 망치고서도 마음속으로는 도리어 주님께 화를 낸다.”(잠언 19,3)

인간의 심리적 방어기제는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심리학자들은 지적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방어 기제가 아마도 자기 합리화일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합리화중에도 가장 미묘한 것이 종교적인 자기 합리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종교적 합리화의 경우 그 대상이 보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자기 현실이 각박해지고 고통스러우면 하늘을 원망합니다. 마치 자신이 오래 동안 그 신을 믿어오고 충성한 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고통스러운 현실이 자기 책임과 상관 없음을 정당화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종교적인 자기 합리화의 실상입니다.
모든 책임을 다만 신에게 전가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잠언에서 지혜자는 주님을 원망하는 진정한 이유는 자기 자신의 미련한 선택 때문이었다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명백한 사실에 대한 직면을 거부하고 있을까요?
그것을 인정함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통 없이 미래는 열리지 않습니다.
자기 반성의 고통만이 미래를 만드는 창조의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창조적 인생의 흔적들을 남긴 사람들의 삶의 보편적 궤적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지나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시행착오를 통해서 끊임없이 배움을 학습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주님의 백성들은 길을 잘못 들어 설 때마다 주님을 원망하기보다 자신의 미련함을 회개하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이들입니다.

지혜의 근원이신 주님,
제가 길을 잘못 선택할 때 마다 주님을 원망하기보다 회개함으로
주님께 나아가 주님의 도움을 구하게 하옵소서. 아멘


요안나   09-06-28 00:15
올려주시는 글을 만나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영양이 풍부한 글.
홈피의 소중한 양식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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