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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 : 테아     ¥ : 09-06-25 23:49     ȸ : 2194     Ʈ ּ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숫자에 밝지 못해도
어려운 공식을 외우지 못해도
하늘의 별을 셀 수 있는 눈을 가졌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외국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그들의 문화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풀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인류의 시초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몰라도
색깔 다른 콩 두 개가
어떤 모양의 콩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없어도
아름드리 나무를 안아보고
놀랄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조각칼을 익숙하게 다루지 못해도
하늘의 구름이 무슨 모양인지
상상할 수 있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리를 듣지 못해도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하나 없어도
새와 함께 휘파람을 불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돈 세는 것이 서툴고,
물정에 어리숙해도
음식을 나눌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줄 서기를 잘 못해서
매번 손해를 본다고 해도
그럴싸한 말로 다른 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지 못해도
세상의 주인이 누구 신지 알고 믿는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글쓰기를 조금 못해도
책 읽기가 조금 서툴어도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뜻을 물을 수 있고
헤아릴 수 있고 들을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고
책망하기보다
용서해줄 것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반대하는' 특기를 갖기보다
'찬성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서로 믿어주고,
서로 희망이 되어주고
서로 사랑할 줄 안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하느님을 닮았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이철 신부님 -






♬ 누구나 때로는 힘들어 하지만 

 





요안나   09-06-26 00:13
나도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그 닮음을 찾아보며 행복에 젖어 봅니다.
안젤라   09-06-28 10:38
할줄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나이지만..
나도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
Agnes   09-06-28 12:15
하늘의 별,
풀벌레 소리를 좋아하는 나도
하느님을 닮았네요
힐데벨롦   09-06-29 18:24
반성하는 특기보다 칭찬하는 마음......
닮아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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