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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프란치스코의 잔 꽃송이
  ۾ : 테아     ¥ : 09-08-24 12:47     ȸ : 2909     Ʈ ּ


성 프란치스코의 잔 꽃송이



 

제25장 성 프란치스꼬가 나병환자의 육신과 영혼을 고치신 기적과 그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면서 성인께 어떤 것을 말해준 이야기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인 성 프란치스꼬는, 이 비참한 세상에 사는 동안 완전하신 스승 그리스도를 따르려고 전력을 다했다. 그리스도께서 복음서에서 하신 것처럼 성인은 어떤 사람의 육신의 병을 고쳐줄 때, 바로 그 시각에 하느님이 그 사람의 영혼도 고쳐주신 일이 자주 있었음을 계시로써 알게 되었다. 성 프란치스꼬는 몸소 나병환자들에게 즐겨 봉사했을 뿐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구약성경에서 나병환자라고(이사 53,4) 기꺼이 불리었던 그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형제들에게도 세상에 돌아다닐 때 만나는 나병환자들을 돌보라고 명했다. 한번은 성 프란치스꼬가 살고 있던 근처의 한 수도원 형제들이 병원에 가서 나병환자와 다른 환자들을 간호하고 있었다. 그는 자기를 간호해 주는 사람들에게 악담을 퍼부으며 구타했고, 더욱 못된 것은 복되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모친이신 마리아를 모독하였다. 그러므로 그를 돌볼 만한 이는 물론 그런 마음을 먹는 사람까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형제들은 인내의 덕을 기르려고 자기들에 대한 악담과 모욕은 견디어 낼 수 있었으나, 그리스도와 그분의 모친을 모욕하는 말에는 양심상 도저히 참아내지를 못했다. 그래서 환자를 완전히 포기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근처에 계신 성프란치스꼬께 그 모든 이야기를 다 말씀드릴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 성 프란치스꼬는 그 괴팍한 환자한테 갔다. 병실에 들어서자 "친애하는 나의 형제여, 하느님께서 평화를 주십니다" 하고 인사했다. 그 나병환자는 툭 쏘아붙이며 "하느님이 무슨 평화를 준단 말이야? 그는 내게서 모든 행복과 평화를 빼앗아 가고, 나를 이렇게 썩고 냄새나게 하지 않았소?" 하며 대들었다. 성 프란치스꼬는 "형제여, 좀 참으시오. 육신의 병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하느님께서 우리 영혼을 구원하시려고 내려주시는 것이니 착히 참아 받으면 큰 공로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위로하니, 환자는 입을 삐쭉러리며 투덜댔다. "흥! 낮이나 밤이나 나를 괴롭히는 건 병뿐이 아니라구. 당신이 나를 간호하라고 보낸 수사들이 더 큰 두통거리야. 그들은 손톱만치도 만족하게 돌봐주지를 않아." 성인은 계시로써 이 나병환자가 악령에 들려 있음을 알고는 그 앞을 떠나 기도에 잠겨 불쌍한 그를 위해 하느님께 경건하게 간청했다. 기도를 마치고 다시 그 병자에게 가서 "형제는 다른 사람들의 간호에는 불만인 것 같으니 내가 직접 시중을 들겠소"라고 말하자 "그거 참 좋소. 그러나 당신은 다른 이들보다 나한테 얼마나 더 잘 해줄 수 있겠소?" 하고 환자는 비아냥거렸다. 성 프란치스꼬는 "원하는 대로 해주겠소" 하니 병자는 대뜸 "그럼 내 몸을 전부 씻어주시오. 너무나 지독하게 냄새가 나서 견딜 수가 없으니"라고 무뚝뚝하게 말을 던졌다. 성 프란치스꼬는 곧 물을 끓이고 좋은 향내 나는 풀을 그물에 많이 넣었다. 그러고 나서 환자의 옷을 벗긴 다음, 다른 형제 하나가 물을 붓고 있는 동안에 두 손으로 그 몸을 깨끗이 씻어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느님의 기적으로 성인의 거룩한 손이 닿는 곳에는 상처가 깨끗이 사라지고, 그 피부는 완전히 나았다. 외적으로 물로 몸을 씻을 때 육신의 상처가 완전히 치료되고 깨끗해진 것같이, 내적으로는 그의 영혼은 치료되고 깨끗해졌다. 그 나병환자는 자신이 외적으로 완전히 치료되었음을 보고 즉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뉘우치며 슬프게 울었다. 그의 영혼은 눈물로 씻겨져 온갖 죄악에서 깨끗해진 것이다. 몸도 영혼도 완전히 치료되니, 그는 겸손히 죄과를 고백하고 울면서 소리높여 말했다. "아 슬프구나! 형제들께 못된 짓을 하고 욕설을 퍼붓고, 또 하느님마저 거슬러 모독했으니 지옥에 떨어져 마땅하다." 이같이 그는 보름 동안 비통히 자기 죄에 대해 줄곧 울고 불쌍히 여겨주심을 끈기있게 하느님께 애원하면서, 사제에게 가 고해성사를 봤다. 이에 성 프란치스꼬는 자기 손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분명히 보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그곳을 떠나 아주 먼 지방으로 갔다. 성인은 겸손했으므로 세상의 어떤 영광도 다 피하고자 했고, 성인이 행하신 모든 것에서는 오직 하느님의 영예와 영광만을 얻으려 했으며, 자신의 영광은 추호도 구하지 않았다. 영혼과 육신이 치료된 이 나병환자는 15일간 보속을 한 후 하느님의 뜻으로 다른 병에 걸려, 교회 성사의 위안을 받고 거룩하게 임종했다. 그 영혼은 천국으로 올라갈 때 숲속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성 프란치스꼬에게 공중에서 나타나 "나를 아십니까?" 하고 성 프란치스꼬가 말하며 놀라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나는 지극히 복되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공로를 통해 고쳐주신 나병환자인데, 오늘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갑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을 하느님과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영혼과 육신이 복되시며, 당신의 말씀과 선행도 복되십니다. 많은 영혼이 당신 때문에 이 세상에서 구원될 것입니다. 또한 당신과 당신이 세우신 형제회가 세계 각처에서 거두는 거룩한 열매에 대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천사들과 성인들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것을 알아두십시오. 그러니 용기를 가지시고 하느님께 감사하십시오.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말을 마친 그는 천국으로 떠나갔다. 그리스도께 찬미. 아멘






♬ 평화의 기도 ♬



글이 깁니다. 박스 오른쪽 내리면서 읽어주세요. 읽다가.. 저.. 눈물..

바오로   09-08-24 17:47
겉의 상처 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영혼까지 맑게 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요안나   09-08-25 00:38
완전한 사랑의 모습을 성인에게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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