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상흔(오상)축일입니다. 교회 전례상에는 축일을 보내지 않지만,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는 축일로 지내면서 또한 이 날 입회 수도자의 수련 시작도 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지요. 지난 9월 14일은 십자가 현양 축일, 9월 15일은 성모님 통고 축일이었고, 그 뒷날 고르넬리오, 치프리아노 축일 뒤에 프란치스코 성인 상흔 축일을 보낸답니다. 먼 옛날 1224년 십자가 현양축일 즈음에 이태리 라 베르나란 산에서 성인께서는 단식 기도를 시작하십니다. 이 때 단순히 이 기도만 하셨다고 합니다. "하느님, 벌레보다 못한 나 프란치스코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지극히 전능하시고 높으신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고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는 기도 싸움을 하시고, "당신 아드님 예수가 죽기까지 당신이 사랑하신 것처럼 당신 사랑을 저에게 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기도를 하셨답니다. 그 응답으로 예수님의 오상을 주셔 성인 몸의 가슴 두 팔 두 다리에 다섯 구멍의 오상의 상처를 받으셨답니다. 받으신 후 성인께서는 누구에게 알리지 않으시고 수도복으로 감추고 다니셨는 데 빨래 담당 수도자가 성인의 수도복을 빨 때 핏물이 너무 많이 나와 알려지게 되었다는 데 성인께서는 외부에 알리시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년동안 극심한 고통을 안고 사시다가 1226년 10월 3일 예수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하느님,자연, 이웃에 순명하면서 살 수 있기를 청해 봅니다. 벌레보다 못한 저 베드로는 누구입니까?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각자 몇 번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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