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 Hamilton - Joan baez(아름다운 것들 원곡)
아마 바람때문이지 싶어요.^^
오래 전에 적었던 글들을 뒤적거리며 과거 여행을 하였습니다.
꽤 마음이 우울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래봤자 불과 3~4년 전인데 말입니다.
지금 이 시간 걱정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
다 지나갈 거예요.
내년 이맘때 쯤이면 기억도 못할걸요?^^
날씨가 스산합니다.
'그림묵상' 한 번 해 보시죠
함께하는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루카 15,11-32
잃었던 아들[지거 쾨더]의 그림묵상
내 마음에는 두개의 내가 있습니다.
너무나 나약하여 주님께 온전히 기대고픈 나와,
스스로의 잣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내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세상 일에 완벽해야한다고 말씀하시지않으셨는데..
넘어지고 실패하더라도 언제나 주님을 찾아 제 나약함을 용서해달라고 매달리는 나를 어여삐보실텐데..
난 저렇게 뒷전에 서서 투정만 일삼고 있습니다.
나는 내 공을 자랑하기에 바쁘고,
내 능력을 인정 받고싶어하며,
내 부족함을 들키지않으려 조바심이 납니다.
작은아들의 뉘우침처럼 내 안에 가득한 부끄러움 덜어내고 싶지만,
나는 그의 모습처럼 주님께 안길 수 없습니다.
작은 아들처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내 안에는 아직도 많은 교만이 자리합니다.
비켜 서있는 큰아들처럼 아버지께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내가,
주저하는 내가 참 밉고 싫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말하지않아도 알아주시리라 ... 그러면서 나는 침묵합니다.
그것 또한 스스로를 함구하고 있는 것 같아 용서가 안됩니다.
아마도 내 안에는 내가 알지못하는 내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나를 구속하고있는 나를 훌훌 털어버리고 아버지께 안길 수 있기를 ...
그래서 비워내지 못한 제 안의 설움을 눈물처럼 흘려버릴 수 있기를...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 jfrancesca 2005년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