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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나눔] 내년 행복한 우리가족 캠프에 함께해요~~
  ۾ : 보나벤     ¥ : 10-07-19 08:51     ȸ : 3708     Ʈ ּ

우리가족은 단란했다

그런데 약간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캠프참가 여부로 집안에 중심격인 아빠와 엄마의 분열이 생겼다

결국 아빠인 내가 이겼지만 찜찜했다

아내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아빠의 일방적인 선택에 의한 강요였다

육지에서 회사문제로 이곳으로 지원하여 근무하면서 생활한지도 어느덧 2년 4개월째가 되어간다

가족캠프 경험은 작년 이맘때 서귀포 건강가정지원센타에서 모집한 1박2일 가족야영대회를 참가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사실 이런 행사가 제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도 있었음하면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지만

정작 기대가 우려를 낳아내고 말았다

아내의 일정이 갑자기 지난주에 몰려있었던 것이다

성당에서의 봉사캠프(청수공소) 1박2일을 끝내자 마자 다음음 초등학교 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거의 아빠의 일방적인 공격에 엄마의 의지와 계획는 산산히 부셔지는 듯 했다

겨우겨우 설득에는 성공했지만 엄마의 얼굴엔 피곤함이 역력했다

토요일 아침 엄마는 초등학교 행사 관계로 일찍부터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아빤 엄마에게 점수딸려고 해보지도 않았던 김밥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었다

아이들 등교후 10시부터 본격적인 김밥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안꼬로 기본적인 단무지,계란부침,우엉,오이,햄,당근을 준비하고 추가적인 안꼬로 치즈(계란부침때 혼합),부추,깻잎,김치,어묵,게맛살을 준비했다(이모든 안꼬 구입비용으로 23천원정도 소요되었다)

김밥용 밥은 아침 6시부터 사전에 준비를 해두었다(약간 꼬드밥으로 ^^)

당근은 후라이팬에 약간 달달하게 볶아내고, 계란부침은 치즈를 잘게 설어넣은뒤 적당한 두께로 후라이팬보다 크게 2장 만들고, 김치는 김장김치를 꺼내어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준비가 끝났다.

지금부터는 가장 중요한 김밥용 밥 만들기

우선 맛소금을 살살뿌린뒤 버무린후 참기름으로 윤기를 내었다

간을 봤다 맛이 좀 싱겁다 싶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해보니 싱거운게 낳았다 싶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뿌듯했다 아빠가 이것을 만들어 가면 엄마의 기분이 호전되어 오후에 있을 가족캠프를 향할 발걸음도 가뿐하리라고~~

본격적인 김밥만들기에 도전 한지10분여만에 준비된 안꼬가 모두 혼합된 거대한 김밥이 완성되었다

우선 썰어봤다 근데 칼이 말썽을 부렸다. 참기름을 발랐다

잘 썰렸다. 맛을 봤다 맛도 제법이었다 ㅎㅎ

99%의 만족감에 하나 둘 도톰한 김밥은 쟁반위에 쌓여갔고 준비된 재료는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에궁~~

밥이 부족했다

긴급호출 이웃집 처제(제주에서 알게된 친구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밥이 있냐고 했더니 다행히 있다고 했다 긴급공수엔 성공했지만 약간는 뭐했다 밥이 조금 질뻑했다

그래도 이것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콧노래를 부르며 했다 처제에게 도와달라고(김밥 써는것)했더니 약속이 있다고 하길래 3줄을 선물로 주었다

15줄의 김밥이 완성되었다

이미 나의 머릿속엔 배분이 끝나있었다 처제네 3줄 바로 앞집 2줄(그집도 아이가 셋인데 아주머니가 참 착했다 먹을것이 있음 나눠주곤 했다) 떡집 누님댁 2줄 그리고 집에서 2줄 나머지는 아이들 학교로(점심대용)

오후1시30분쯤 도착했다

2학년인 현석이가 친구들 여럿을 데리고 왔다

무자게 더워서 에어콘을 켜고 아이들은 차안으로 오게 했다

첨엔 머뭇거리더니 금새 친해졌다 아이들 입안에 가득한 김밥이 어무커서 입밖으로 튀어나왔다 ㅎㅎ

한사람당 3개이상을 먹지 못했다 7명정도가 먹었나 보다

배가 부르는지 다들 나가겠다고 하면서 나갔다

다음엔 막내인 원석이가 친구들 3명을 데리고 왔다

먹성들이 좋았다 김밥2줄을 어느새 다 먹어 치웠다

너무이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ㅎㅎ) 사주면서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다(특히 막내인 원석이가 걱정이 많이 되었다)

오후 3시 30분경 아내의 모든 활동이 정리되고 집으로 출발

4시가 약간 못되어서 집에 도착했지만

아내는 기분이 영 아니었다

난 분주하게 캠프용 물건을 준비했지만 아내는 쇼파에 피곤함 육신을 기대며 힘들어했다

여보! 출발해야하는데 하면서 조심스럽게 건넸지만 아무런 답이 없자 약간 짜증이 썪였다

마지못해 아낸 움직였고 결국 집에서 4시 20분경에 출발할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아내는 꼼꼼히 챙겼다(조립식 모기장까지^^)

우리차는 경쾌하게 출발했고 4시 50분경 최종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었다

이미 많은 가족이 모여있었지만 다행히 우리가족모다 늦게 합류한 가족이 있어 덜 미안했다

아내의 얼굴에도 약간의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가족들은 벌써부터 가족게임에 열중했다

우리도 그런 분위기에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참했다

시간이 흘러~~흘러~~

전체가족이 모인 강당에서 1박2일동안의 일정 및 진행을 서포트해줄 봉사자님들이 소개되었고 아이들은 천사의 복장을 하고 있는 라파엘라 수녀님을 비롯한 오케이수녀님등의 불호령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여기까지는 작년 서귀포 건강가정지원센타에서 체험한 1박2일하고 비슷했다

기다리는 첫 식사가 시작되었다

기대는 했지만 그래도 만찬이었다

너무 편했다 그리고 맛있었다 청결했다 친절했다 ~~

난 김밥을 만들면서 꼬다리 몇개만 집어먹은 통에 너무도 배가 고팠지만 이곳에 까지 도착하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내색도 못하고 있었으나 밥을보니 욕심이 생겼다 평소보다 3배는 먹은듯 했다

과식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맛있었다

아내가 첨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런 캠프행사에 참가하여 첨으로 편했다는 것이다

아내들은 집에서도 온갖 식사준비를 하지만 밖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오늘만은 자유아내였던것이다

난 아이들과 공놀이를 했다 일명 동네축구다

땀을 흘리니 배부른 것도 금새 가셨다

저녁7시부터는 본격적인 1박2일 일정이 시작되었다

역쉬나 어디가든지 호랭이 선생님은 있기 마련~~

오케이수녀님의 불독같은 인상속에서도 친근하고 들려오는 전라도 사투리에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은 편안함이 전달되었으리라~~

저녁9시까지 슈퍼맨팀 배드맨팀으로 나뉜 참가가족들은 가족운동회를 실시하였고 참가한 부모들과 자녀들은 열정적으로 진행을 이끄는 아름다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어느덧 양팀의 점수는 산이되어가고 있었다

결과는 슈퍼맨팀의 신승이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갖은후

바로 옆 강당으로 이동하여 촛불행사를 가졌다

지금까지 우리가족들이 함께 살면서 겪었던 기쁜일 슬픈일 가족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들을 창호지에 적어서 가족간에 소통하고 가족구성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개개인이 가족들에게 어떻게 비쳐져 왔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창호지를 꽉 메꾼 글자들은 사전에 준비된 등불 틀에 맞게끔 부착되었고 가운데 촛불을 넣으니 소원이 성취되는 듯 불빛이 타오르고 있었다

가족들간에 서로 안아주며 토닥거려주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눈물샘을 자극했다

10시쯤~~

오늘 행사 일정을 마감하면서 각자 잠자리로 향했다

다들 피곤했나보다

샤워후 바로 골아떨어진 우리가족은

다음날 아침 7시쯤 모두 기상하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평소 학교 등교하기도 바빴지만 깨워도 깨워도 몸부림치는 3총사였는데 오늘은 벌떡 일어났다

아침운동~~동네축구~~

그리고 7시30분부터 미사참가후 달콤한 아침식사를 마친후~~

이번엔 동네 미니야구게임을 하였다

1학년짜리 여자아이도 참가했다

다부졌다

이런아이들만 있어도 대한민국에 성범죄가 단절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속에 경기는 속행되었다

아이들은 행복의 치고 달리기 아빤 자신감의 공을 뿌리며~~아침을 열었다
9시부터 본격적인 2일째 행사가 진행되었다

3개의 공동체로 나눠진 가족들은 각각 3군데의 가족과 함께하기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각각의 특색이 있었다

너무 좋았다

라파엘라 수녀님코너/톰선생님 코너/오케이수녀님 코너등등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코스인 어떤 그림을 보고 가족간에 내용을 귓속말로 전달하고 맨 마지막 영자가 그것을 그대로 글로 적는 게임이었다.

아빠인 내가 선두주자였고 나가서 그림을 본후 일단은 밑그림을 그린후 2번째 주자인 막내 원석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시골할머니가 옥수수를 쪄주어서 손자손녀들이 맛있게 먹었고 막내는 할머니 무릅을 베고 누워있었다"라고~~

한번더 이야기 해줄까 했더니 막내는 고개를 저으면서 괜찮다고 했다

3번째주자인 둘찌 현석이에게 전달했고 현석이는 엄마에게 엄마는 마지막 영자인 큰놈 준석이에게 준석이는 그것을 글로 받아 적었다

결과는~~

"서울 할머니가 ~~막내는 할머니 무릅을 베고 잠을 잤다" ㅎㅎ

점심식사후~~

역쉬 동네축구를 하고

숙소를 정리하여 가지고 온 짐을 차에 싣고

마지막 캠프일정을 소화하기 위하여 강당으로 집합했다

마지막 일정은 1박2일동안 카메라에 잡힌 사진을 동영상으로 볼수 있었고 사전에 준비된 나무액자에 가족의 마음을 인두로 새기는 행사였다.

우리가족은 욕심을 조금 내어서 무려4개의 액자를 손에 거머쥐었다.

아빠는 "자비를 베푸소서~~"

엄마는 큰아들을 위해 "절대포기하지마라"

둘찌는 그림솜씨를 "공룡중에 가장 무서운 공룡을 묘사했다"

막내는 작품을 실패하여 엄마가 마무리해주었다

"희생과 배려"라는 문구였다

마지막으로 설문조사가 이루어졌고

초득학생인 막내까지도 열심히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이윽고

모든일정 마무리 속에 한가족이 떠날때마다 손을 흔들어주시는

행사봉사자님의 아쉬운 손흔들림 속에 사진을 촬영해주신 수녀님의 눈물이 우리들 시야를 흐트려 트렸다

 

봉사자님 너무 수고들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봉사속에 저희 가족을 포함한 참가한 모든 가족들은 행복한 선물을 가득 품고서 귀가할수 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내녀에도 또 뵐수 있기를 희망하며~~

2010.07.19 세석이네 대표주자 보나벤투라 강창성 올림

 

감사합니다(큰절)


미카엘롦   10-07-19 15:09
와우.....참으로 긴사연을 보면서 새록새록 장면이 떠오르게 하네요......행복한모습순간순간...좋은추억으로 아이들 가슴속에 간직할거예요.....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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