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해전 교우님들의 기도로 기다리던 심장이식을 받고 지금 일상에서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있는 정영헌 바오로입니다.
정말 거짓말 같은 일들이 제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 동생이 만성 신부전으로 7년전 하느님의 품으로 떠났고, 6년전 제가 심장이식 판정으로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 전 저희 아버지께서 인공심장박동기 수술을 받으시고...그리고 2년 전 저희 어머니께서 간경화와 C형 간염 판정을 받고 간염 치료를 위해 6개월에 걸쳐 주사치료를 받으셨는데 다시 재발하였습니다.
근래, 별 다른 이상이 없이 잘 지내고 계시는 줄로 알고 있었으나, 가끔 정신과 기력을 잃으시고, 마치 치매 처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몇 일에 한 번꼴로 병원에 입퇴원을 거듭하시던 중 지난 주 의식불명 상태가 되어 제대 병원으로 옮겼다가 다시 정신이 드셔서 지금은 한마늠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중이십니다.
다행히 간성혼수는 아니시고, 자신의 간 치료를 저 때문에 미루신 것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시고, 자신이 병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셔서 자신감을 잃은 때문에 마음의 병이 생겨서 지금 상태(섬망)가 되었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병환이 생기신 후 혼자 힘으로는 성당에 갈 수도없고, 아버지께서도 아픈 어머니께서 성당에 가시면 누가 될까봐 아무에게도 말씀하지 않으시고, 성당에 발을 끊으셨습니다.
얼마전 제가 올라가서 아는 신부님들께 연락을 드렸고, 노형성당에서 제일 먼저 신부님과 수녀님, 사무장님께서 방문하시어 기도 해 주셨습니다. 제가 그날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에 오셨어서 감사인사 드리지 못하고 온데 참 아쉽고, 죄송스럽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감사인사드립니다.
가족이라고는 네 명인데 한명은 하느님 품에 가 있고, 남은 세명이 모두 건강 문제로 이렇게 고통을 겪고 있는게 어떨 때는 하느님께서 우리 가족에 왜 그러시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하느님만이 이 고통을 치유해주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교우님들! 저희 어머니(박일심 리드비나)와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다시 신앙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너무 뜬금없이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로만 이렇게 글 올리는 점 너무 죄송합니다.
여러 교우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