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간 목요일 미사 강론 (루카 16,19-31)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의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대할 때면 자주 부자가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길의 고초 속에서도 자신을 꺼내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다섯 형제에게 경고해 달라고 청하는 그의 모습에서 가족에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생일 때 복음을 나누면서 이렇게 말했더니, 한 신부님이 ‘어 그게 뭐가 착하노 자기 가족밖에 모르고 호화롭게 자신의 제만 채우고 살았는데,….봐라 죽어서도 저거 가족만 생각한다 아이가’ 이랬습니다.
어쩌면 오늘 복음의 부자는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에게 잘못이라면 이웃의 굶주림에 그리고 같이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제가 신부가 되기 전에 그 신부님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네가 어디 가든지, 예쁘고 좋은 것들은 네가 노력하지 않아도 네 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아무도 관심 가져 주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이들은 네가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다가가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다가가야 할 주님의 길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길 역시도 우리가 의식적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쉽게 피하게 되는 길입니다.
우리가 다가가야 할 주님의 길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오늘 복음을 잠시 묵상 하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