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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상의 성 비오신부님의 사후 메시지 2-2
  ۾ : 테아     ¥ : 09-10-27 20:47     ȸ : 6571     Ʈ ּ



16. 한가지는 꼭 필요합니다!


   두 겹의 욕구가 요즈음의 남성들을 지옥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금전욕과 쾌락추구가 그것인데, 한편 여성들의 경우 전면적 탈선이 문제입니다.

   지상에서 남성들의 삶은 심술궂은 정욕과 싸우며 영생을 쟁취하는 것이라야 합니다. 인생 고해에서 자기의 위상을 올리고, 실패에 대비하여 몸을 도사리면서 자기의 직업을 보장하고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 사람들은 얼마나 투지를 태웁니까. 여러분은 모든 영혼은 하느님의 그 영원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렸습니까:

   “인간을 우리 모습에 따라 똑같이 만들자.” 그러므로 진정한 현존이신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결실로 된 인간은 영생과 결부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기도를 통해서만 도달 가능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 본보기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분 자신 기도하실 때는 사도들로부터 몸을 피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그분이 간택하셨던 사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기도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저주를 받습니다! 사람은 그 길을 잃었습니다. 하느님과 조금 대화를 나누는 것을 왜 그리 소홀히 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기도를 귀찮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분은 세상에 사로잡혀, 하느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정신을 점점 더 어둡게 만들고 많은 세속적 선동에 감염시키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긴장을 푼답시고 치명적인 유해한 저녁을 보내고 있을 따름입니다.

   여러분의 영혼은,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통해 만들어지고 드높여진 여러분의 삶의 진정한 재산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십시오. 이런 진실 이외의 것은 모두 쓸데없는 것들입니다. 영원을 위해 씨뿌리지 않으면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품위, 여러분의 영혼을 짓밟아 텅 빈 공간에 살게 됩니다.

   여러분의 믿음을 일깨우십시오!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구원될 것입니다! 그들 자신의 구원을 위한 많은 순교자들의 숭고함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입니까?

   도대체 짐 끄는 짐승이 그 주인보다 낫다는 것입니까? 여러분의 영혼은 무한한 가치를 지녔을진대, 여러분은 왜 영혼을 짓밟아 짐 끄는 짐승처럼 다루고 있습니까? 도대체 영혼은 여러분의 것입니까?

   진실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살게 하는 생생한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혼이 영생에 들어가기 위해 육체를 떠나면, 육체는 생기를 잃어 썩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마치 지상에서 영생을 받은 것처럼 전혀 걱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여러분은 완전히 거기에 매달려 있습니다. 천상의 일, 여러분의 전 생애를 지배해야 할 천상 애덕에 대한 지식은 날이 갈수록 무시되고 있습니다.

   이놈의 과학적 발달! 어리석은 영혼에게 이루다 말할 수 없는 재해! 현대과학은 마귀의 성서라 해야 할 것입니다.

   발명, 자연법칙의 탐구, 우주여행 등 그 모든 것은 여러분을 이 세상의 그 많은 멋진 신비를 이해할 수 있게 하시는 하느님께 더 가까이하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주 안에서 작은 원자에 지나지 않는 인간은 그와는 달리 과대망상으로 자기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연구하고 우주에 도전한다면서 건방이 늘어서, 자신의 영원한 목표인 창조주를 잊고 있습니다. 인간은 거저 시대만 생각하고, 전적으로 과학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지식인 신앙은 인간의 지식을 능가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모든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은 과거나 미래 할 것 없이 한계를 모르십시다. 그분은 창조되지 않으신 분으로서, 전지전능하시며, 다 퍼낼 수 없는 무한한 심연이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분의 눈길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보시고, 여러분이 그분을 재었을 시간 단위로 여러분을 재실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그분이 모든 민족에 대한 부권(父權)의 무한하신 위엄으로 여러분에게 “비켜라, 이 저주받은 자들아, 영겁의 불에 떨어져라! 나는 너희를 모른다” 고 말씀하실 마지막 날에는 틀림없이 평가될 것입니다.

   나의 이 경고는, 진정한 여러분의 쇄신을 도모하는 내가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이 여러분에게 주시는 한량없는 은총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것을 실천하지 않고 계속해서 귀머거리로 버틴다면, 여러분은 하느님의 정의에 합당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구원 받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하느님 가까이 가는데는 특히 기도가 있습니다. 성당이 텅텅 비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잃어버린 양을 찾아 헤매시는 그분을 방문하는데 아무 성의를 보이지 않습니다. 또 성당에 나오는 사람들도, 감실 안에 실제로 살아 계신 하느님의 현존 앞에서 서둘며, 불경스러운 행동을 얼마나 많이 하고 있습니까. 어떤 이는 하느님의 집을 드나들면서 믿음도 사랑도 부끄럼도 없이 행동하여 성전을 모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되풀이합니다. 사랑의 하느님께 또 여러분의 영혼을 위해, 시간에 인색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영혼의 가치를 생각하여 영혼을 지키고 영혼을 창조주께 직접 이끌어 가십시오.

   여러분은 갑자기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알지 않습니까. 하느님을 잊고 사는 사람이 급사(急死)하는 어떤 경우는 하느님 벌의 표지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더없이 자비로우시지만, 그러나 그분의 무한하신 정의 안에서는 엄격하기도 하십니다. 목표를 위해 만들어져서 그 목표를 아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러나 그 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17. 하느님께 봉헌된 이들에게


   사제들!… 얼마나 큰 품위가 그들에게 주어졌습니까! 그러나 무슨 바보짓이 그들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습니까! 내 말을 들으시오, 하느님께 봉헌된 자, 여러분!

   본질적으로 순수하신 하느님은 지상에서 하나의 순결한 가족을 간택하셨습니다. 하느님과 밀접한 가족은 그분이 선택하신 순결한 영혼을 통하여 형성됩니다. 순수하고 순결한 영혼이 사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하느님의 궁전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사제 여러분, 하느님께서 자신을 희생으로 바치시는 제대입니다. 여러분이 화단(花壇), 성전, 사제의 제대처럼 하느님의 은총을 발산할 때 여러분은 행복합니다! 순수한 영혼이 하는 일은 괴로움이 아니라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찹니다. 왜냐하면 순수는 하느님 안에 정주(定住)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봉헌된 영혼인 여러분에게는 특별한 가호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주님과의 깨끗한 배필 연분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순결한 영혼은 어머니 교회를 위해 불타는 하나의 희생 제물입니다. 순결한 사제란, 그들의 입술로 그리스도의 고통을 찬양하고 영광을 드리는 사람들이고, 몸에 그리스도의 고통을 짊어지는데서 그들은 교회의 향기 나는 백합입니다.

   맑은 물이 태양을 반사하는 것처럼, 순수하고 순결한 영혼은 순수하고 티없는 여러 마음에 나타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기억하십시오. 사제의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값비싼 장식은 순결이라는 것을. 순결은 하늘로 올라가 숭고한 사물의 조망(眺望)과 인식을 중개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투명성을 반영하고, 거룩한 모든 것의 의미와 취향을 전하면서, 영적 사물에 대한 특별한 감(勘)으로 성덕과 순교의 장렬함을 이루어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불같이 헌신하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신부님들, 이토록 세상의 유혹과 기만의 위험 한가운데서 순수함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분은 무엇을 할 것입니까? 외적 관능의 자제, 특히 눈과 귀를 닫아, 순수함의 무덤인 위험한 교제를 피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순결은 천사들조차 부러워할 것입니다!

   순결은 눈과 여러분의 모습에 빛을 줄 것입니다. 순결은 하늘로부터 옵니다. 우리는 그것을 끊임없이 주님께 빌어서 얻고, 그것이 흐려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창과 문을 차단하여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듯이, 지상의 탐욕에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보는 여러분이 황홀한 마음으로, 천상의 삶을 벌써 이승에서 맛보시기 바랍니다. 신자들은 다음의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오늘 본당에서, 또는 하다못해 집에서, 목요일마다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 기도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18.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내 사랑하는 신부님, 당신은 이혼에 관련한 나의 메시지를 물었습니다.

   나의 전언은 그러나 여러 사람이 그렇게 분격했지만 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이혼?… 말도 안되는 이혼! 그것은 교회를 박해하는 자들이 이태리에 도입하려는 죄악의 간통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나의 말이 하느님의 본질적인 법에 반하는, 그 창피하고 죄스러운 반역을 잠재울 수 있겠습니까? 그토록 야만적으로 또 정열적으로 취해 있는 백성을 어떤 모범으로 훈계할 수 있습니까? 사탄의 추종자들은 전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재 속에 묻힌 폭발 직전의 불이 얼마나 많습니까!

   전언! 사람들이 나의 전언을 믿지 않고 도리어 깔아뭉개려 하는데, 나의 전언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받아쓰십시오.

   이혼은 요즈음 시대의 오점이고, 사회적 또 가족적 혼란이며, 이 세상의 소름끼치는 타락입니다!

   바로 지금 하느님 마음의 쓰라림과 고통에서 나온 경고에 귀기울입시다! 그런데 인간은 지옥의 놀이 공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파멸을 어떻게 다시 바로잡는다는 것입니까? 오직 힘찬 기도와, 기도와 결부된 착한 사람들의 고통만이 흐려진 머리에다 얼마의 빛을 보낼 수 있습니다.

   비록 나는 영복 안에 있기는 하나, 나는 나를 거룩한 어머니 교회와 여러분과 이어주는 사랑에 힘입어 하느님의 이름으로 또 형제들 한가운데서, 사나운 세파 안의 여러분을 얻으려는 하늘의 불같은 말을 여러분에게 전할 수 있을 뿐입니다.

   특히 나는 나의 몸을 직접 보고 또 하느님께 대한 내적 사랑 안에서 내 믿음의 신념을 함께 나눈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합니다.


19. 그리스도께 충성! 교회에 충성!


   내 말을 주의 깊게 들으십시오!

   세상 삶의 낮이 기울어 이제 곧 밤이 찾아올 것입니다. 악의 세력이 퍼져서 점점 더 대지를 덮어 갑니다. 인류는 착하고 믿음에 강한 소수의 영혼들을 덮쳐서 깊은 슬픔과 절망에 빠트리는 나락에 점점 더 빨리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통에 찬 교회의 심장, 그리스도의 대리자와 그 충신들의 심장은 도움을 절규하며 비탄에 젖어 있습니다. 다시 한번 내 주위에 모이십시오. 간절하게 절규하는 내 말을 들으십시오! 믿음 안에서 아직 굳건한 여러분의 영혼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또 그리스도와 함께, 여러분의 평화의 기치, 사랑의 기치, 믿음의 기치를 높이 들고, 하느님이 정하신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으로부터 얻은 기본정신에 따라 개인적 권리들을 지키십시오. 여러분의 군사를 악의 시류(時流)에 대항하여 동원하십시오!

   여러분의 비오 신부는 여러분 편에 설 것입니다.

   “이혼” ― “간음” 같은 한탄스러운 상투어를 무효로 선언하고 배척하십시오.

   이혼은, 하늘이 보는 앞에서 그리고 우주의 창조주의 눈앞에서 부정한 짐승처럼 품위를 떨어뜨려, 자기 고유의 몸과 피가 의기양양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하느님 눈앞에서 이 무슨 용서받을 수 없는, 가증스러운 기만입니까!

   이혼이라는 것은, 하느님이 세상과 인류에게 약속하신 저주의 눈금을 꽉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된다”는 말씀으로 하느님이 축복하신 부부의 불가해소성의 진실을 지킵시다.

   이혼은 하느님과 교회를 대적한 반항의 표시이기에, 죄로 인하여 장님이 된 인간은 사탄과 한통속이 됩니다.

   우리 주님은, 특히 성부께서는, 그분의 거룩하신 생명으로 자기 피의 대가를 치르시고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를 고아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잔인하고 바보같은 인간들은 그 반대의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이혼을 원한다! 우리는 고아들의 가정을 만든다! 우리는 스캔들을 많이 만들어 세상의 멸망을 앞당긴다.”

   보십시오, 사탄에 놀아난 이 반란을!

   천박한 인간인 여러분은, 이혼에 의해 희생된 가정의 파괴와 그 많은 무고한 아이들의 쓰라린 상처를 초래한 이 우중충하고 혐오스러운 결과를 생각하고 숙고하십시오.

   주님은 부부를 축복하시며 여러분에게 영복을 주시기 위해 원죄를 말살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것을 거꾸로 만들고 있습니다! 가정은 해체의 위험 앞에 굴복해서는 안됩니다. 이단은 무효라는 것을 선언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해체를 촉진시켜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은 진정한 생활문화의 개념을 상실했습니다. 이혼은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행위에 책임을 지십시오! 여러분의 영혼에 각인된 하느님의 일에 더 이상은 범죄하지 마십시오. 더 이상은 반항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하느님의 존엄성을 알아보지 못한 나머지 여러분 개인의 존엄성을 너무 더럽혀 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존엄성, 여러분의 전권과 폭력을 잘 의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반대의 것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은 아내를 파렴치한 쾌락의 대상으로 낮추어 버렸습니다…. 이혼…. 간음…. 사람들은 재미와 기분에 몸을 맡기고 달려듭니다…. 간음, 공명심, 정욕이 여러분을 세속의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정치 세력은 악에 떨어졌습니다. 어쨌든 교만은 하느님이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눈을 뜨십시오! 우리는 비관론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모든 것이 어떻게 망해 가는지 보일 것입니다! 이 얼마나 통탄스러운 일입니까! 그 원인을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태도를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인생의 매순간은 하느님 앞에서 저지른 죄라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정상적인, 건전한, 흠잡을 데 없는, 은총 안의 생활로 돌아오십시오. 하느님의 완전한 계명을 더는 위반하지 마십시오! 그분 아버지의 의노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마십시오! 악을 최소화하십시오! 공범이 되지 마십시오! 하느님과의 싸움,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교황과의 싸움을 끝내십시오! 무엇이든 그에게는 모든 결정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현명한 사공인 그는 폭풍에 이리저리 얻어맞는 배를 안전하게 이끌 것입니다. 교황은 인류 미래의 윤리에서 친절한 파수꾼입니다.

   모든 것을 멸망시키려는 사조(思潮)의 폭력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하느님에 대한 훌륭한 이해를 가지고, 끝에 가서는 아무 소용도 없는 인간의 과학에 너무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세상 일에 너무 정신을 뺏기지 말고, 여러분의 존재를 하느님께 의지하여 파멸을 피하십시오.


20. 너무 늦기 전에 행하십시오!


   영혼은 심은 대로 거둡니다. 이것을 잘 생각하십시오! 고상하고, 풍요하고, 영원한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고, 여러분을 비추기 위해 여러분의 인생 여정에 따라붙는 고통을 마다하지 마십시오. 편안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 쾌락을 쫓아가기 위해, 모든 것을 향유하기 위해 애쓰는 사이 평화와 안식을 잃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모든 것을 삼키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맙니다. 불법이고 불필요한 일들을 피하십시오! 고통은 인생을 공로로 채웁니다. 인생을 높이 평가하면 할수록 그것은 더욱 값진 것이 됩니다. 그러나 단지 관능의 노예가 되는 면을 인간적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믿음의 삶 안에서 여러분이 하느님을 발견하게 하는 평가라야 할 것입니다. 자주 하느님 자신에 의해 마련된 성사를 가까이하십시오!

   영혼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기 위해 지상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삶을 산, 심신 모두 순교의 삶을 산, 한 사람이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영혼의 구원이라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향락에 찬 삶을 이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창조주께로 돌아오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들에게 과감히 맞서십시오! 마귀처럼 공격적으로 설치는 세력에는 그 힘을 무로 만드십시오! 부부의 불가해소성의 옹호자가 되십시오!

   진실된 계명은 오직 하나입니다. 하느님, 교회, 똘똘 뭉친 공동체.

   나의 메시지가 신뢰를 일깨우기 바랍니다! 이것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고무하시며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좋아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십시오. 내가 지상에서 떠난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나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둠이 땅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의 행위가 얼마나 부패했는지 환기시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심판의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것을 아십시오. 여러분은 하느님 정의의 노여움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정의의 손에 무기를 얹어 드려 결정적 벌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새삼스레 되풀이합니다. 기도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 상처받고 피 흘리시며 십자가에 매달리신 구세주께 가십시오. 그분의 무한히 값진 공로가 열매맺게 하십시오. 배은망덕, 냉혹함 모두 버리십시오! 그리스도께 대한 진정한 사랑의 불길을 댕기십시오. 역시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그분을 사랑하십시오! 여러분을 얽매고 속박하는 죄의 사슬을 잡아 찢으십시오. 믿음을 일깨우십시오, 깊은 신앙, 진정한 삶에 합당한 생활로 이끄는 진짜 신앙을. 여러분을 하느님으로부터, 교회로부터, 성사로부터 떼어놓는 모든 것을 집어던져 버리십시오. 신뢰로써 여러분을 천상 아버지의 발아래 그리고 팔 안에 던지십시오. 회개하는 영혼을 그분은 결코 내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 마음 다하여 말씀드리십시오: “주님,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이때 마리아님의 티없으신 성심은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마리아님은 잃어버린 자식들의 마지막 구원의 닻이십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으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것을 보시며 그분의 모정은 얼마나 비탄에 젖어 피를 흘리시는지 모릅니다. 그분은 여러분을 구원으로 이끄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나를 산 조반니 로톤도로 방문했는지 잊지 마시고, 나의 많은 조언에 따라 처신하십시오. 나의 가시적인 십자가의 삶이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였으면 합니다.

   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모든 이들을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비오 신부


   역 자  후 기


   “신비가”의 명성으로 알려졌던 비오 신부(1887-1968)의 일생은 우리 가톨릭 교회에 세찬 찬반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상식을 뛰어넘는 그의 언행을 경험한 사람들은, 신앙의 실체와 직면하는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신앙의 근본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교회 일각에서 일고 있던 여러 초자연적 현상의 소문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을 경계하는 사이, 비오 신부에 대한 교회의 시각이 언제나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사람들이 비오 신부의 실체를 잘 모르고 있다는 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1999년 5월 2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비오 신부가 가경자(可敬者)로서 복자로 시복됨으로써 해결을 보았고, 이제 그의 시성도 멀지 않았으리라 믿어진다.

   빈의 마르타 호이슬러 서점에서 비오 신부에 관한 책을 구입했을 때 덤으로 받은 팜플렛이 이 번역의 모체가 되었다. 스위스의 빠르뷔 출판사에서 보급하고 있는 “Pater Pio spricht zur Welt(비오 신부 세상에 말하다)” 라는 30 쪽 분량의 얇은 책인데, 여기에는 생시에 이처소재로 곧잘 먼 곳에도 나타나던 비오 신부가 그의 사후에도 이처소재로 산 조반니 로톤도 수도원의 동료 신부에게 나타나 전했다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그 동료 신부라는 사람의 이름도 보이지 않고, 날짜도 없는 것이라 그냥 그런 것이려니 했던 것인데, 문득 이전에 번역했던 벨기에의 아르니 데꼬르떼 수사의 책 “피에트렐치나의 비오 신부” 305 쪽에 있는 글이 생각났다.

   “내 아들아, 내 기분이 매우 언짢소! 제발 주님께서 나를 빨리 데려가시도록 기도해 주시오.”

   ― 아닙니다, 신부님. 아직 우리에게는 신부님이 계셔야 합니다.

   “내가 내 사후에 여러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을 모르겠소? 내 사후에 나는 생시 때보다 더 많은 소동을 피울 꺼요!”(拙譯 仮綴本 135 쪽)

   이 “생시 때보다 더 많은 소동을 피울 꺼요!” 라는 그의 말과 이 팜플렛의 말이 어쩌면 무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무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비오 신부가 이처소재를 통해 말했다는 사실의 그 진위는 차치하고라도, 이 책의 내용은 생시의 비오 신부가 한 말과 똑같았다. 그리고 또 연상되는 것은 그는 그의 사후에도 여러 사람에게 여러 가지 일로 영향을 끼쳤다는 적잖은 증언들이었다. 그리하여 그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그가 말한 대로 하나의 이전으로서, 그는 여전히 저승에서 살아서 이승을 걱정하고 있다는 본래의 말이 되살아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의 말이 정말 그의 말이냐 아니냐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사후에”도 우리를 위해 하느님 곁에서 진력하는 그의 친절을 느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로써 “마치 딴 세상 사람 같았던” 비오 신부의 진가가 드러날 때, 우리는 그를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더 가까이 알아모시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복자 비오 신부의 “절대적인 신앙”을 눈앞에 보며, 지금까지의 우리는 무엇이었던가 하고 다그친 성찰이 곧바로 회개로 이어지기도 했다. 거기에 뒤따른 것이 사랑이었고, 이 사랑은 자기희생과 봉사를 의미했다.

   이 책을 번역하면서, 역자는 이런 번역 작업에는 정말 맞지 않은 사람임을 통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용을 부린 것은, 위의 복자 비오 신부를 우리 주위에 알리는 일은 더 늦출 수 없겠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역자는 이 책을,『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9)』는 말씀을, 아직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대구,  2000.12.29.

                                                                   최 옥 식 (바울로)

 * 부기.  비오 신부님은 1999년 5월 2일 시복되시고, 이어 3 년 후인 2002년 6월 16일에 시성되셨습니다.

          주님께 찬미와 영광!!   

    

♬  마리아-그레고리안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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