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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
  ۾ : 시몬수졦     ¥ : 09-06-06 20:04     ȸ : 3178     Ʈ ּ

어머니의 섬 - 이해인


늘 잔걱정이 많아
아직도 뭍에서만 서성이는 나를
섬으로 불러주십시오, 어머니

세월과 함께 깊어가는
내 그리움의 바다에
가장 오랜 섬으로 떠있는 어머니

서른세 살 꿈속에
달과 선녀를 보시고
세상에 나를 낳아주신
당신의 그 쓸쓸한 기침소리는
천리 밖에 있어도
가까이 들립니다.

헤어져 사는 동안
쏟아놓지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를
바람과 파도가 대신해 주는
어머니의 섬에선
외로움도 눈부십니다.
안으로 흘린 인내의 눈물이 모여
바위가 된 어머니의 섬
하늘이 잘 보이는 어머니의 섬에서
나는 처음으로 기도를 배우며
높이 날아가는
한마리 새가 되는 꿈을 꿉니다, 어머니


요안나   09-06-07 00:13
어머니...
어머니의 섬에선
외로움도 눈부십니다.

늘 감사합니다.
안젤라   09-06-08 16:23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머물다 갑니다..
시몬수졦   09-06-09 23:35
제게 있어 어머니의 섬은 제주도랍니다.
제 어머니께서 살고계시는 곳이고 태어난 곳이니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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