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면 어떠리
말하기 좋아하는 세상
좀 쉬어가면 어떨까?
내가 아무리 높아도
내밑에 사람없으니
높은 내가 아니라
내가 젤로 밑인 것을
탈도 많은 세상
잠시 침묵하면 어떠리
모든 풍상도
침묵속에서는 다 잠자던 것을
밤새워 가슴앓이 하던 사랑도
잠시 쉬고나니 아름다웠고
원망이 사라지던 것을...
사랑은
잡을려고 하면 할수록 멀어지던 것을
가슴을 태우면 태울수록 재만 남던 것을
한세상 살아가는 길목
아름다운 꽃잎뿌려
오시는 님도
가시는 님도
편안히 오갈 수 있게 함이
德을 쌓는 일인 것을
나를 불편하게 하던 이웃이
스승 이었던 것을
세월!
지나온 뒤에야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