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얼기설기 엮어진 메듭이
있을 것이다.
가는 길을 연결하여 준 메듭
상처로 얼룩진 메듭
고통에 시달리던 메듭
슬픔과 안도의 메듭
나의 삶속에 수많은 메듭들이
저 산에 넝쿨들이
자연스레 자라며 주변에 나무들로
자신의 발판삼아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감고 올라간
나무의 고통과 아픔을 잊은채
다만 나의 발판이 되어주어
그대로 갈뿐이라고 말이라도 하듯이
무성한 잎을 펼치며 뻤어나간다.
결국 넝쿨에 둘러싸인 나무는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죽고 마는데........
우리네 사람들도
이렇듯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메듭들이 내 몸을 발판삼아
감고 또 감으며
오르고 또 올라가고 있을것이다.
엮경에 줄기, 고난, 고통, 상처, 아픔의 줄기 등
수많은 줄기들이 내 몸을 휘어감고
오르고 또 올라가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풀어야할 것이다
자신이 죽어가는 것도 모르고
스스로 묵묵히 내어주는 저 나무들 처럼
내어주다 죽음을 택하기보다
하나씩 둘씩 풀어가야 하리라
그 메듭은 그 누구도 풀어줄 수도
대신할 수도 없는 메듭이기에
스스로 풀어야만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