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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내 어
  ۾ : 시몬수졦     ¥ : 09-05-14 12:05     ȸ : 2492     Ʈ ּ

잠시 내 어깨에 기대어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 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수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일이 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두둥실 떠돌다 가야지요.
행복하게 살다 가야지요.

우리모두 좋은인연 기쁘게 여기고 
서로돕고 위로하며 행복하게 살다 가자구요.


                - 좋은글 중에서 -

강생이   09-05-14 12:55
좋은인연 기쁘게여기다 삐쳐하지말고 진정으로
마음과 마음에 머므르다  가면 좋지요.
바람처럼 스쳐지나가면서 흉을 보지말고
서로을 위하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 "사랑" 을
많이 주자구요.......
시몬수졦   09-05-14 17:40
잠시 머물며 마음의 사랑 나누다감은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끼며
그사랑을 보다 즐겁게 내게 주신 사랑이 무언지를 알아가는 것일 것입니다.
요안나   09-05-15 11:29
바람처럼 구름처럼
마음 허허로울 때 서로 어께 빌려주며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시 하나 올려봅니다.

행복한 사람은
세월과 사이가 좋은 사람
가는 시간은 아쉽게 떠나보내고
오는 시간은 가슴 설레며 기다리는 사람
행복한 사람은
사는 곳과 사이가 좋은 사람
자신의 고향은 아니지만
아들딸의 고향이라는 생각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행복한 사람은
사람들과 사이가 좋은 사람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어디 있느냐며,
누구에게나 한결같은 사람

모두 "사이 간間"자가 붙은
시간 時間, 공간 空間, 인간人間
이 세 단어와 사이가 좋은 사람

세상에 갑자기 생긴 것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 사람
홀로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 사람
사람은 혼자선 살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하는 사람
손잡을 수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음을 깨달은 사람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람 / 윤제림
시몬수졦   09-05-15 11:45
너무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연스럽게 내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나이고 싶습니다.
의지할곳 없고 얻어먹을 힘 조차 없는 분들을 위해서 살아가는 나 자신의 삶
이것이 내가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유이고 목적이라 하는데
종종 그 이유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그 이유를 떠나 세속적인 자유로움을 생각할 때도..........

그러나 그것이 나의 삶의 이유임을
하느님께 약속하고 이미 나의 앞으로의 생이 그러한 것을.....
내가 도망친들 어디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뛰고 또 뛰어 본들
하느님 손바닥 안에서 멤도는 일인 것을.....
미카엘롦   09-05-15 19:57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 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너무 가슴에 닿는 글 입니다. 감사 합니다.
안젤라   09-05-16 19:01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지난날을 웃으면서 바라볼수 있는 자 되도록
지금 열심히 살아야 겠죠..
미소를 지니고.. 하나 내려놓는 마음가짐으로
오늘을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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