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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사랑 이야기
  ۾ : 베드로     ¥ : 09-05-20 10:18     ȸ : 1968     Ʈ ּ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남부러울 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 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 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나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 된거지요.

둘은 길거리고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먼저 시작한 것이 연탄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아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댕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봐요.

그 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글'중에서)

강생이   09-05-20 11:25
마음에 와 닿는 글입니다.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여기 이 글 속의 남편처럼 서로 감춰주고 안아주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될까요 이것이 "사랑"이라고 ....
테아   09-05-20 12:02
짧은 글인데도 큰 감동으로 눈물납니다.  고맙습니다.
요안나   09-05-21 00:38
저두요...
그렇게 닮아가고 싶습니다.
안젤라   09-05-24 11:13
바로 이게 사랑이야..
생각하면서.. ..
저또한 닮고 싶어요..~~
뎃다   09-05-24 21:10
저도 감동입니다!!  그러나 조금 아위운 것은 자신의 약점을 사랑하는 상대에게 내보일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약점까지도 감싸 안을 수 있으니까요!!  예수님이 죄인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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