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낮추는 것은 열린 마음의 시작이다......
저 평지와 같은 마음이 되면 거기엔 더 이상 울타리가 없다.
강길웅 신부님의 신앙강좌 중에
신부님과 수녀님과 몇몇분이 신자 가정방문을 갔는데 그 집의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신나게 시험답안지를 흔들면서 "오늘 시험봤어요!" 하고 떠들어 댓는데 어머니께서 "몇점 받았니?" 하고 묻는 말에 "60점이요" 하고 자신있게 대답하였답니다.
가정방문을 갔던 신부님과 모든 분이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몰랐답니다.
그 집 자매님이 얼마나 난처해졌으며, 우리들이 돌아간 다음에 꼬마녀석이 당 할 일이 걱정이 되서였습니다.
그러나 그 자매님은 아주 태연하게 "참 대단하구나, 나는 초등학교때 50점밖에 못받았는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님 말씀에 모두가 안도의 숨을 쉬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조금만 낮추면 모두가 편안한 것을...
오늘도 조그마한 의견 차이로 지기 싫어 짜증을 냈던 저 자신을 뒤돌아 봅니다.
좋은 글을 보면서 강신부님의 강좌를 다시 떠올리며 반성하게 해 주신 시몬 수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항상 같은곳에, 같은 자리에 서 있으면서도 용기가 부족하고, 지혜가 부족하여 아무것도 잡은게 없는 내 손에 무엇인가 잔뜩 잡고 있는듯이 빈손을 내밀지 못합니다. 그 손을 내 밀어 잡으면 사랑으로 채워짐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저 자신도 그럴때가 많습니다. 한걸음 다가서서 그의 손을 잡아주면 함께 웃으면서 기뻐할텐데 좁디좁은 나의 마음때문에 뿌리쳐 서로가 불편한 마음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먼저 웃음으로 다가서서 손을 잡으면 될텐데 지금의 나 자신을 생각하여 보면 자존심 때문이라 여겨봅니다. 나 자신을 조금만 낮추면 되는 것을......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어요. 이제 조금이나마 느꼈으니 이시간 이후부터라도 잘할 수 있기를 기도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