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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가
  ۾ : 안드레졦     ¥ : 09-09-03 00:16     ȸ : 2104     Ʈ ּ

어느 가장의 일기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 합니다.

 

“마리아 사랑 넷 - 아름다운 글 ”에서 - 2003년


요안나   09-09-03 00:27
슬픔도 힘이 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 봅니다.
내 등에 짐,
이제 그것이 나를 키우고 있음을 조금 느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몬수졦   09-09-03 06:44
내 짐이 너무도 무거워 조금씩 내려놓으려 했던
지난 시간의 삶들을 되세겨 봅니다.
하느님께서 내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짐을 주셨건만
그 짐이 무겁고 힘들다고 내려놓으려 했던 내가
밉고 죄스럽기만 합니다.
다시한번 내스스로 깨닫게 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테아   09-09-03 13:19
짐, 십자가의 은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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