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가난
축복을 받으신 분,
예수님은 가난하셨다.
예수님의 가난은 단순한 사회적, 경제적 가난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힘보다는 무력(無)을,
방어보다는 무방비를,
또 자기 충족보다는 의존과 의탁을 선택하셨다.
위대한 “그리스도 찬가”에서는 이를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다”(필립 2,6-7) 고 표현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예수님께서 살기로 작정하신 가난의 정신이다.
축복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더러
당신처럼 같은 축복을 받고,
또 같은 가난을 살라 하신다.
(헨리 나우웬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