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맛들이기 십계명
① 단 5분이라도 시간을 내자
‘바쁘다’는 말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관심과 의지의 부족이다.
단 5분, 힘들면 1분이라도 기도하는 시간을 내는 것이 중요하며,
그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②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말아라
특별히 시간을 내어 성당을 찾거나 기도방 같은 것을 꾸며놓고
기도를 드리면 마음을 집중하여 기도하기가 더욱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하느님은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늘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기도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③ 그 순간에는 다른 생각을 버리고 오직 기도에만 몰두하라
잡념이 생기고 분심이 들 때는 기도하기가 힘들다.
기도시간은 어지러운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른 생각들로 가득했던 머리를 비우고
주님만을 생각하며 기도에 몰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④ 분심이 들어도 포기하지 말아라
많은 신자가 마음을 집중하지 못해,
분심 때문에 기도가 잘 안 된다고 호소한다.
그러나 집중이 잘 안 된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중간에 그만두면 영원히 기도할 수 없게 된다.
분심이 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⑤ 하느님과 대화하듯이 기도하라
기도하는 방법을 몰라 기도를 못한다는 신자들도 있다.
처음 기도를 시작할 때 기도문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고
자연스럽게 하느님께 이야기하듯이 기도해보자.
‘주님, 힘을 주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등의
짧은 화살기도를 바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⑥ 성서 한 구절이라도 읽고 묵상의 시간을 갖자
기도가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성서를 펼쳐 한 구절을 읽은 후 그 의미를 묵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⑦ 기도문을 외울 때는 의미를 묵상하라
성모송을 한 번 바칠 때에라도 그냥 외우기보다는
그 구절 하나 하나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깊이 새기면서 바치도록 하자.
기도문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새기는 것과 같다.
⑧ ‘주님의 기도’를 바쳐라
주님의 기도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직접 가르쳐주신 기도다.
가장 쉬운 기도이면서 가장 모범 되는 기도다.
구절 구절마다 그 뜻을 묵상하면서 깊은 뜻을 이해하면
가장 훌륭한 기도가 될 수 있다.
⑨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시작하고 끝맺어라
교우들과 함께 있을 때에만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에나 또는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라도,
항상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도하고
마친 후에도 기도로 끝맺는 습관을 들여보자.
⑩ 매일매일 조금씩 시간을 늘려보자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기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처음 1분으로 시작한 기도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기도에 맛들이게 되면
나중에는 기도시간이 1시간으로도 부족하게 될 것이다.
평화신문에 게재되었던 기도의 생활화를 위한 10가지 지침 - 2001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