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머거리 두꺼비
두꺼비들 사이에서 높은 탑의 정상에 오르는 대회가 열렸다.
응원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시합은 시작됐고
여기저기서 무성한 말이 터져 나왔다.
말도 안 돼! 두꺼비가 어떻게 저 높은 탑까지 오를 수 있단 말이야!”
구경꾼의 말에 몇몇 두꺼비는 바로 의기소침해지고 말았다.
그때, 구경하고 있던 또 다른 두꺼비가 외쳤다.
저런 걸 보고 고생을 사서 한다고 말하는 거야.
그 누구도 탑 꼭대기까지 오를 수 없다고!”
그 말을 들은 대부분의 두꺼비 선수들은 탑에 오르기를 포기했다.
그런데 어떤 말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탑을 향해 걸어가는 한 마리의 두꺼비가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서 꼭대기에 이른
그 두꺼비만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지켜보던 두꺼비들은 승리한 두꺼비에게 다가가
끝까지 의지를 불태울 힘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물었다.
그런데 잠시 후, 그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알고 보니 그 두꺼비는 귀머거리였던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산다.
심지어 나의 꿈과 목표까지도 남의 말에 의해 좌지우지될 때가 많다.
만약 누군가 나의 꿈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한다면,
차라리 스스로 귀머거리가 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 ‘행복한 동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