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을 맞추는 것은
중국 제나라 안영은 시시비비를 엄격히 가려
임금에게 올바로 전하는 재상이었다.
또 돌려 말하는 방식으로 임금 스스로 깨닫게 하는 슬기도 지녔다.
어느 날, 한 신하를 본 임금이 기쁜 얼굴로 안영에게 말했다.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 나하고 장단이 잘 맞는단 말이야.”
그러자 안영은 고개를 저었다.
저 사람은 전하의 의견에 장단을 맞추지 않고,
단순히 동조할 뿐입니다.”
장단을 맞추는 것과 동조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장단을 맞춤은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 이루어집니다.
비유컨대 그것은 국물 같습니다.
물, 불, 고기, 소금 등을 모두 넣고 끓여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는 맛을 내는 것이지요.
사람의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전하가 긍정하는 것 속에 부정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려내서
전하의 긍정을 완전하게 해야 합니다.
거꾸로 전하가 부정하는 것 속에 긍정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려내서 전하를 옳지 않은 부정에서 구하는 것이 조화입니다.
그러나 저 사람은 전하가 긍정하는 것을 긍정하고,
부정하는 것을 부정하니 그것은 동조지 조화가 아닙니다.”
안영의 말처럼 윗사람 말에 동조만 하는 사람은
윗사람을 망치고 자신도 망칠 수밖에 없는 법. ‘
동조’에 앞서 ‘조화’를 우선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 좋은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