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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나눔] 비욘세 섬 이야기
  ۾ : 요안나     ¥ : 12-03-08 21:11     ȸ : 2622     Ʈ ּ
오늘 강정미사를 다녀왔습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 말고.
이시우 신부님의 강론이 있었습니다.
"죄의 근본적인 두 원인은 서두름과 게으름'이라는 내용입니다.

저들의 서두름이,
잃어버린 것을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우리들 노력의  게으름이
오늘 강정의 상황을 죄로 물들게 했다는 요지로 받아들였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저들은 우리를 이렇게 허망하고 무력하게 만듭니다.



참으로 부러운 스웨덴  이야기 하나를 올려봅니다.

18~19세기에 가장 강력한 해군을 보유했던 나라 중 하나가 스웨덴입니다. 그런데 1980년 스웨덴 산림청에서 스웨덴 해군으로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군함용 목재 준비가 끝났으니 인수하시오!’ 해군 당국은 ‘군함용 목재라니 20세기 스웨덴 해군이 바이킹 해적인 줄 아는거냐?’며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그 사연은 이렇습니다.



그때로부터 150년을 거슬러 올라가 1829년 스웨덴 의회에서는 바다로 진출하는 국가정책을 논의하다가 군함을 보강하는데 필요한 목재의 수급 문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군함 만드는 질기고 튼튼한 삼나무를 확보하자, 곧 삼나무가 부족해 질 거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심자, 삼나무가 다 자라는데 걸리는 기간은 150년, 그럼 1829년이니까 올해 심어 1980년에 베어 쓰자.’



의회로부터 이런 결의사항을 통보 받은 산림당국은 베테른 호수 한가운데 있는 비욘세 섬을 최적지로 결정하고 삼나무를 심어 기르고 가꾸고 보호하는데 150년을 보냈습니다. 얼마나 멍청한 일입니까?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나무로 만든 범선을 타고 전쟁할 일 있습니까? 1829년 당시에도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나 반대했다고 합니다. '150년 뒤에 지금처럼 삼나무로 군함을 만들 거라고 어찌 보장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고 하니 어디나 밝은 지혜를 가진 사람이 한 사람쯤은 있는 모양입니다.



‘느리게’는 ‘자연스럽게’다



그러나 비욘세 섬에 150년 동안 군함용 삼나무를 심어 가꾸자는 우스꽝스런 정책이 우직하게 실천되면서 비욘세 섬은 세계에서 최고로 울울창창한 삼나무 숲으로 막대한 이익을 가져오는 국가적 보물이 되었습니다. 나무가 필요하면 미리미리 심어 잘 가꾸어 쓰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논리가 실천되면서 실패했어도 성공한 정책이 된 겁니다. 또한 150년 앞의 미래를 자기들의 일로 보고 조급할 것도 서두를 것도 없이 실천에 옮긴 순진무구함이 성공을 가져 온 거죠.



우리 시화호, 새만금, 북한산 터널, 4대강, 제주강정마을 등과 비교하면 까마득한 차이를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라고 못할 게 또 뭐 있겠습니까. 다들 자기 자리에서 맘 한 번 돌려 먹으면 되는 일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속임수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느릿하게만 살 수 있냐고 물음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느리게' ...... 라는 구호는 그저 '느리게'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그건 '자연스럽게'이며 '순리대로'입니다. 크고 자연의 법도를 따른 움직임이기에 느릿해 보이는 것이지 브레이크를 걸며 억지로 속력을 낮춰 질질 끌려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시냇물은 소리를 내도 큰 강은 고요하듯이, 돌고 도는 지구가 기척이 없듯이 그렇게 자기 자신이 이만큼 커지면 느릿해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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