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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나눔] 수녀님 20여명이
  ۾ : 요안나     ¥ : 12-01-10 21:19     ȸ : 4802     Ʈ ּ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공사중단을 촉구하며 153배 기원 기도를 올리던 수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10일 오후 4시 신부 2명과 수녀 18명, 평화운동가 2명 등 2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또 신부 및 수녀의 연행에 대해 항의하던 평화운동가 양윤모씨와 강정평화학교에 참가한 대학생 등 7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추가 체포했다.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강정마을에서 열린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의 평화기원미사에 참여했던 전국 복자 수녀회 소속 수녀 등 20여명의 수녀들이 오후 3시부터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 앞에서 공사중단을 기원하는 153배 평화기도 및 미사를 올렸다.

수녀들이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자 해군기지 공사 관계자들은 "차량통행에 방해가 된다"면서 즉시 기도를 멈추고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수녀들은 "1시간만 기도를 올리고 바로 철수하겠다"면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기도를 계속했다.

이에 해군기지 공사관계자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오후 4시부터 신부 2명과 수녀 18명 그리고 신부와 수녀 옆에서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던 평화운동가 최성희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강정주민들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와 경찰의 연행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서귀포경찰은 항의하는 주민에게 해산할 것을 요구하면서 체포한 22명의 신부 및 수녀와 평화운동가들을 경찰버스에 태워 제주동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로 후송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평화학교 참가 학생들과 강정마을에서 장기간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양윤모 영화평론가 등 7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경찰의 경고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신부와 수녀 등이 1시간 가량 공사차량의 진출입을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가 장시간 지속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현장에서 검거하게 됐다"며 연행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은 "공사업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와 아무런 경고도 없이 수녀들을 강제로 연행해갔다"면서 "현장에 있던 평화운동가들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음에도 수녀들과 함께 있었다며 얼토당토 않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강제로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군기지 공사 자체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녀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연행해가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면서 "경찰은 즉시 수녀들을 석방하고 불법적인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해군기지 공사관계자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행된 수녀와 평화운동가의 석방을 요구하며 현장에서 3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던 강정주민들은 오후 6시 30분께 현장에서 철수한 후 연행된 수녀 등이 조사를 받고 있는 서귀포경찰서로 향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수녀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수녀들. <사진제공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에서 공사중단을 기원하는 153배 평화기도를 올리고 있는 수녀들. <헤드라인제주>
   
해군기지 공사업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 <헤드라인제주>


요안나   12-01-11 16:14
나는 침묵하는 방관자였다.
마음이 뜨거워질 때도 '아니다!'고 크게 외쳐보지 못했다.
사제들이 무더기로 끌려갈 때도
그 빛이 어둠을 밝혀줄 것이라는 희망때문에 그저 묵묵히 기다릴 수 있었다.
그런데 어제 수녀님들을 연행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잠을 설쳤다.
나는 신앙 깊은 신자가 아니라 기도를 많이 하지 못한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강정, 그곳에서 꼭 미사 참례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중앙본당 주관이었다.
우직한 안젤로 신부님께서는 '강정, 구럼비바위 위에서 드리는 기도는 그 어느곳에서 보다 간절함이 있습니다. 우리가 굳이 이곳에서 미사를 드리는 이유도 그러합니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강론 하셨다.
우리는 묵주기도로 해군기지 정문까지 행진하였고, 미사보를 벗으려는 우리에게 '파견 강복은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할 것이다. 미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쓰고 있으라.'하셨다.
성체를 영한 후,
해군기지 정문까지 합송하여 묵주기도를 드리며 걸었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간절함이었다.

2대의 경찰버스를 지나고 정문 앞에 다다르니 노란 옷을 입은 내 아들같은 전경들이 나열해 있는 정문에 다다랐다.
그곳에서 '고통의 신비 4,5단'을 바치는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언젠가 내 아들은 입대를 하면서 "엄마, 나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가지만 사실은 후방의 내 엄마, 내 여친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남자의 도리를 하러 가는거야!" 했었다.
저들도 저렇게 국가의 부름을 받고 명령에 따라 서있을 것이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 것인지는 마음에 담아두고 명령에 복종하면서...
그런 그들이 어제 이시각,
그들의 어미이며, 그들의 누이이며, 어쩌면 그들의 신앙이었을지도 모를
수녀님들을 연행하였을 것이다.

나는 밤새 슬펐다.
저들은...  저들은 어떠했을까....

우리는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땅에 서 있다.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나는 그저 이 땅의 어미일 뿐이다.
나는 내 아들들이 어떤 이유에서건 약한 것을 짓밟는 도구가 되지않기를 바란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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